파주시 교하도서관, 열린 강연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 뜻 모아

  • 등록 2023.05.03 08: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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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나의 도시 '파주시 정책테이블'연계 행사 성료

 

뉴미디어타임즈 권숙현 기자 |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파주시 교하도서관에서 지난 4월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열린 강연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파주시의 주요 정책을 강연과 토론회, 관련 도서 전시로 시민과 공유하는 연중 기획 ‘파주시 정책테이블: 책으로 만나는 나의 도시’의 일환으로 열렸다.


지난 4월 19일과 26일에는 「인권과 상식의 경계: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앞두고」란 주제의 열린 강연(2회)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성매매와 사회 안전망에 대해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4월 29일에는 ‘행동하는 사람들과의 스몰토크: 파주 성매매 집결지의 시작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파주 성매매 집결지의 형성과정과 역사, 현재 추진 중인 성매매집결지 폐쇄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인권활동가 류은숙, 상식의 경계선 ‘인권’을 이야기하다


먼저 지난 4월 19일에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문제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시민들과 함께 인권에 대해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사람을 옹호하라』의 저자이자 인권활동가인 류은숙(인권연구소 ‘창’ 대표)의 기조강연이 열렸다. 존엄성, 취약성, 자유와 책임, 자율성 등의 키워드를 통해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권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 사람을 옹호하는 인권의 가치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신박진영, 모든 상식을 집어삼킨 한국의 성매매 문제를 말하다


이어서 4월 26일에는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의 저자이자 대구의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의 폐쇄에 앞장섰던 신박진영(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정책팀장)을 초청해 한국식 성매매 형성과정과 국가가 주도해 성매매를 발전시켜온 역사를 다뤘다. 계급과 빈곤이라는 경제적 관점에서의 성매매 문제부터 성매매 피해자의 삶과 그 이후, 그리고 전국의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 과정을 다뤄보며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있어 지자체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마무리됐다.


기지촌 연구활동가 박경태 감독이 말하는 파주 성매매 집결지 형성과정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인문·사회적 관점으로 풀어본 2회의 강연 이후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추진 현황과 사례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4월 29일(토) '행동하는 사람들과의 스몰토크: 파주 성매매 집결지의 시작을 이야기하다'가 열렸다. 파주시 여성가족과와 함께 기획해 마련한 이 자리에서는, 먼저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그간 추진 경과를 참석자들에게 직접 브리핑하고 미래의 연풍리 비전을 제시하며 해당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과 격려를 얻었다.


이어서 '임신한 나무와 호랑이'(2019) 등 기지촌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다수 연출한 박경태 감독이 강연자로 나서 한국전쟁 이후 기지촌 형성과정을 연구한 방대한 자료를 시민들과 나눴다. 특히 박경택 감독은 한국전쟁 이후 파주에 미군기지가 다수 들어서고, 특히 주한미군 전체가 활용했던 미군 휴양시설인 RC(Recreation Center)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파주에 4곳이 설치됨에 따라 기지촌이 대규모로 생겨났고, 이를 기점으로 성매매집결지가 형성됐다는 파주의 아픈 역사 현실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시민은 “지역 현안에 맞는 주제선정이 탁월했다”며 “이전부터 성매매 관련 교육을 들어왔는데, 다양한 강연을 들으며 파주시에서 추진하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에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기획한 교하도서관 담당자는 “도서관이 파주시의 현안을 시민과 공유하고 공론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5월부터는 파주시의 친수공간 조성 사업을 주제로 도시개발과 생태환경 등 다각적 관점에서 사업을 조망할 수 있는 도서와 자료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숙현 기자 asderasd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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