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용품 고쳐주고 병원가는 길 동행도...서울 중구 다산성곽마을 모아센터, 개업 3개월 만에 '핫플' 등극

  • 등록 2024.05.20 08:10:58
크게보기

생활편의서비스 제공하는 다산성곽마을 모아센터 개관 3개월, 주민만족도 90%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서울 중구가 지난 1월 다산동에 문을 연 마을관리사무소, ‘다산성곽마을 모아센터(동호로 17가길 19, 이하 모아센터)’가 혼자 사는 중장년층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모아센터는 개관 후 3개월 동안 청소‧순찰 800여건, 간단 집수리‧물품 배달 등 100여건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주민 만족도가 90% 이상에 달하는 등 주민들의 생활 속 ‘핫플’로 자리 잡았다.

 

그간 모아센터가 해결한 업무들을 살펴보니 고장이 난 후 장기간 방치했던 형광등, 가스레인지, 보행 보조기 등 수리 업무가 많았다. 또한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등 보행 약자들이 지하철역 근처 가게에서 구매한 물건을 고지대에 있는 집까지 들고 가기 어려울 때 모아센터를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었다. 전화 한 통화면 집까지 운반을 대행해 주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방치된 케이블 선 치우기, 해충 방역 등 주민의 안전과 위생 관련 불편 사항에 대해서도 모아센터가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일부 서비스는 동주민센터나 구청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 2인 3개 조로 순찰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주민의 불편 사항을 한발 앞서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아센터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 번은 모아센터 근무자들이 순찰 중 보행 보조기가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00 어르신을 도운 일이 있다. 근무자들은 어르신에게 모아센터 연락처를 알려주고 가전제품이 고장 났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전화 달라고 안내를 드렸다. 이후 어르신은 모아센터의 ‘단골’이 됐다.

 

마을에 오래된 평상도 모아센터 직원들의 손길을 거쳐 새것처럼 깨끗해졌다. 주민 김00님의 기부를 받아 평상 위에 장판을 새로 깔았던 것.

 

혼자 사는 장애 어르신이 병원과 집을 오가는 길에도 모아센터가 동행했다.

 

다산동의 한 주민은 “모아센터 근무자들이 동네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도움을 요청하기도 부담 없다”라고 했다. 동네 구석구석을 훤히 뚫고 있어 말이 잘 통한다는 것이다. 아울러“더울 때는 시원한 물 한 잔도 마시며 잠시 땀을 식히다 갈 수 있는 마을 사랑방”역할도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아센터는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이 통합적으로 마을을 관리하는 시설이다.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불가능한 곳에 아파트 못지않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자 중구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마련했다. 특히 다산동은 남산자락에 위치하여 가파른 경사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다 인구 중 청‧장년 1인 인구 비율이 중구 내에서 황학동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중구가 다산동을 모아센터 첫 사업지로 선정한 이유다.

 

다산성곽마을 모아센터는 3개월 동안의 주민 이용실적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모아센터 운영 민관협의체도 구성해 더욱 체계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오는 7월에는 장충동에도 모아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아파트와 달리 관리사무소가 없는 저층 주거지역의 여러 불편한 점을 모아센터가 관리해 주고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앞으로도 모아센터가 공공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더욱 살뜰하게 지역주민의 손발이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yunghee-27@hanmail.net
뉴미디어타임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대표/발행인 : 최인철 | 등록번호 : 경기, 아52943 | 등록일 : 2021-07-02 | 제보 메일 : unodos123@naver.com | 연락처 : 070-8680-8507 | 수원취재본부 :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24번길 27-10 12층 1208-b1호 | 화성취재본부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신양2길 58 제에이동호 | 오산취재본부 : 경기 오산시 궐리사로 38 2층 201호 | 한국언론문화예술진흥원 본부 : 서초구 서초대로 65번길 13-10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용운 후원계좌 : 기업은행 685-042149-01-013 뉴미디어타임즈 성남취재본부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상로 134 | 인천취재본부 : 인천광역시 연수구 비류대로433번길 21 | 파주취재본부 : 파주시 와석순환로 347 | 양평취재본부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지평시장2길 8 1층 | 여주취재본부 : 경기도 여주시 청심로 65 4층 | 평택취재본부 : 평택시 복창로 34번길 19-10 | 안성취재본부 : 안성시 공도읍 고무다리길 13-11 | 양주취재본부 :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966-3 203호 | 의정부취재본부 :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927-1 1동 904호 강남취재본부 : 강남구 역삼동 11길 20 a동 버베나하우스 a동 b01호| 강서취재본부 : 강서구 강서로47길108 | 관악취재본부 : 서울시 관악구 인헌23길 31 | 홍천취재본부 :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너브내길181 | 제천취재본부 : 제천시 아세아1길6 세종취재본부 : 세종특별자치시 아름서1길 13-4 | 대구취재본부 : 대구 북구 내곡로 77 | 부산취재본부A : 동래구 충렬대로487 | 부산취재본부B : 연제구 쌍미천로 16번길 5-7 뉴미디어타임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