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세차게 내린 비로 하동군 곳곳에 농업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군에서 시행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동군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143ha의 농경지 및 시설하우스가 침수되고, 약 8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를 신속히 해결하고자 군은 임대사업소 살수, 청소 관련 보유 장비 30여 대를 총동원하여 침수된 주택, 시설하우스 내부와 농로 등 복구작업에 나섰다.
긴급 복구가 완료된 후에도 5일간 침수 농기계 긴급 순회 수리가 이어졌으며, 군은 재해 현장에 필요한 농기계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고 가장 마지막까지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가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함은 물론 신속한 피해 복구를 돕고,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도 이바지하는 등 농업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었다.
특히, 농기계 순회 수리는 피해가 가장 심각한 옥종면 7개 마을을 대상으로 전문 교관으로 구성된 인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무상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수리 시 2만 원 이하의 부품은 무상 지원하고, 수리뿐만 아니라 안전한 사용법과 보관 요령에 대한 교육도 병행되어 주민들이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윤종환 소장은 “농기계 임대사업은 고가장비 구매 부담을 줄여 농가 경영비 절감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재해 발생 시 최전선에서 빛을 발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장비를 추가 확충하여 더 많은 농가에 혜택을 제공하고, 재난 대응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하동군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본소와 동부권, 남부권 3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트랙터, 콤바인, 굴삭기 등 총 66종 710여 종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천여 건을 임대했으며 올해에도 4천 건이 넘는 기계를 임대 중이어서 올 연말까지 약 8천 건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임대 건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기존 임대사업소 3개소로는 적기 영농 지원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여 총 1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임대사업소 분소(2026년 준공 목표)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이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어려움에 처한 농가가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