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은 8월 25일 철원읍 사요리 김영상 농가 포장에서 가을의 풍요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벼베기를 시작한다.
이번 첫벼베기는 철원군농업기술센터가 자체 육종한 조생품종‘철기50’을 조기햅쌀용으로 4월 25일에 모내기하여 초기저온, 폭염, 집중호우 등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안전하게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철기50’은 2011년부터 철원군이 직접 품종 개발사업을 통해 2023년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한 신품종으로 오대쌀에 버금가는 밥맛과 빠른 등숙을 자랑하며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이에‘철기50’보급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2021년 38ha에 불과했던 재배 면적을 2025년 133.7ha로 대폭 확대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2024년 고석정 꽃밭 방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밥맛평가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철기50’은 2025년 공공비축미 매입품종으로도 선정되면서 농가들에게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소득 증대라는 밝은 미래를 선사하고 있으며, 지난 8월 12일에는 호주 수출 업무협약을 통해 연간 100톤 규모로 호주 수출을 시작하므로써 다양한 판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철기50’을 원료로 한 새로운 쌀브랜드‘철원햇쌀(동송농협)’, ‘순수미작(철원농협)’, ‘맛있다철원(철원새마을금고)’로 철원만의 지역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철원군농업기술센터 전종녀 농업기술과장은 “‘철기50’이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철원쌀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도 ‘철기50’을 활용한 쌀가루, 쌀라면 등 다양한 가공 상품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기능성 등 철원군만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품종 개발과 브랜드화를 통하여 무한경쟁 쌀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첫 벼베기를 통해 수확된 ‘철기50’은 건조와 도정을 거쳐 다가오는 추석맞이 햅쌀로 소비자들의 밥상을 찾아가 철원평야의 평화롭고 안전한 그리고 넉넉한 가을을 맛보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