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제작발표회 동요가 지켜낸 희망, 오페라로 피어나다

  • 등록 2025.10.30 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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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 제작발표회 성료
전쟁의 폐허 위에 피어난 노래, 오늘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윤정국)이 10월 30일 성남아트리움 소극장에서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의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정국 대표이사를 비롯해 황정은 작가, 김주원 작곡가, 조은비 연출가와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휘 등 주요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석해 작품의 의미와 무대를 미리 공개했다.

 

성남이 품은 문화유산, 박태현의 동요를 무대 위로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성남을 대표하는 작곡가 박태현(1907~1993) 선생의 작품을 모티프로 탄생한 작품이다. '코끼리 아저씨', '산바람 강바람', '태극기' 등 200여 곡의 동요를 남긴 박태현 선생은 1980년대 초 성남에 정착해 87세로 작고할 때까지 많은 문화예술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동요를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고, 민족의 정서를 노래했던 그의 음악적 유산이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윤정국 대표이사는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동요가 품은 서정성과 오페라의 예술성이 만나는 새로운 시도이자, 모든 세대의 감성을 아우르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작품은 성남이 소중한 지역 문화자산인 동요를 기반으로, 기술과 감성을 융합한 '디지털 동요·동화의 도시'로 나아가는 첫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의 상처 위에 피어난 생명과 희망의 노래

작품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산골 마을 빈집에 홀로 사는 소녀 '강바람'과 인형 '달'이 바람, 동물, 자연과 함께 만들어가는 생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쟁으로 엄마를 잃은 소녀가 부르는 맑은 노랫소리는 바람을 타고 울려 퍼져,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존재들을 하나로 이끈다.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피어나는 자연과 생명, 우정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 작품은 박태현 선생의 '산바람 강바람', '깊은 밤에', '자장가', '다 같이 노래 부르자' 등의 동요를 원곡 그대로 또는 재창작해 활용한다.

 

황정은 작가는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시대를 살아낸 박태현 작곡가의 동요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키고 마음을 구원해 준 노래였다"며, "그 노래의 힘을 무대 위에 다시 불러내고자 노력했다"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김주원 작곡가는 "박태현 선생의 동요에서 느껴지는 단순하고 맑은 선율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정이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살아나길 바랐다"며, "시대를 초월해 마음을 울리는 동요의 힘을 오페라 속에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조은비 연출가는 "전쟁의 폐허와 아이의 상상이 교차하는 경계 위의 세계를 무대 위에 구현하고자 했다"며, "관객들이 주인공 강바람의 내면에 서서 '노래가 지켜주는 세계'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세계적 성악가들이 선사하는 감동의 선율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요 배역을 맡은 소프라노 홍혜란과 테너 최원휘가 '산바람 강바람', '맛있어', '바람의 노래' 등 작품의 주요 아리아를 직접 불러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순수한 산골 소녀 '강바람' 역을 맡은 소프라노 홍혜란은 2011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소녀의 벗이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인 '달' 역의 테너 최원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유럽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세계적 역량을 인정받는 성악가다.

두 성악가의 시연을 통해 박태현 선생의 동요가 어떻게 무대 위에서 재탄생되어 관객에게 위로와 감동을 건네는지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성남시민이 꼭 봐야 할 이유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성남시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이 작품은 성남에 정착해 여생을 보낸 박태현 선생의 음악적 유산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무대다. 성남의 문화예술 역사를 이해하고, 지역이 품은 문화자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둘째, 전쟁과 상처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동요가 지닌 순수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어린 시절 불렀던 친숙한 동요 선율은 어른들에게는 따뜻한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감동을 전할 것이다.

 

셋째, 황정은 작가의 섬세한 대본, 김주원 작곡가의 서정적 음악, 조은비 연출가의 창의적 무대 구성, 그리고 국내 최고 수준의 성악가들과 성남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성남시립 예술단체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

넷째, 전석 2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적 수준의 창작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동요가 지켜낸 동심, 다시 우리 곁으로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오는 11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과 15일(토) 오후 3시,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혼란과 상처로 얼룩진 시대 속에서도 노래로 동심을 지켜낸 박태현 선생의 유산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올 것이다. 전쟁의 폐허 위에서도 피어난 생명과 희망처럼,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노래가 지켜주는 세계'의 따뜻함이 전해지길 기대한다.

많은 성남시민들이 이 감동적인 무대를 함께 하여, 지역의 문화유산을 재발견하고 예술이 주는 위안과 울림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공연 정보

  • 일시: 2025년 11월 14일(금) 19:30, 11월 15일(토) 15:00
  • 장소: 성남아트리움 대극장
  • 관람료: 전석 20,000원
  • 문의: 성남문화재단 (www.snart.or.kr)
최인철 기자 sony46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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