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일상의 품격 높이는 남산자락숲길은 진화중!

  • 등록 2025.11.17 09: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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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이면 '남산자락숲길'이 개통 1주년을 맞는다. 첫선을 보이기 무섭게 월평균 5만 8천여 명이 다녀가며 '도심 속 힐링 명소'로 빠르게 안착했다. 서울 중구는 접근성과 콘텐츠를 강화해 남산자락숲길을 단순 여가 활용처를 넘어 구민 삶을 풍요롭게 가꿔주는 '일상의 동반자'로 진화시키고 있다.

 

남산자락숲길은 무학봉근린공원에서 반얀트리 호텔까지 총 5.14km에 이르는 무장애 친화 숲길이다. 지난해 12월 26일 전 구간 개통됐다. 중구는 이 숲길을 구비 투입 없이 산림청 녹색자금 16억 원을 포함, 총 60억 원의 국·시비만으로 조성했다.

 

이곳은 지난해 중구가 실시한 '중구 정책 TOP10' 만족도 조사에서 상·하반기 모두 '주민에게 가장 든든한 힘이 되어준 정책' 1위에 올랐다. 올해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도 98%가 만족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일반시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방문 행렬에 가세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남산자락숲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탁월한'접근성'이다.

 

남산자락숲길은 주민들의 일상 생활권과 맞닿아있다. 총 16개의 진출입로가 주택가 곳곳과 연결돼 있다. 덕분에 남산타운아파트, 약수하이츠, 신당동 삼성아파트 등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도 집 앞에서 바로 숲으로 이어지는 '숲세권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9월부터 시범 운행 중인 무료공공셔틀 '내편중구버스'의 5개 노선이 숲길 주요 입구 6곳을 경유해, 중구 전역 어디서든 남산자락숲길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해 2월 서울시 최초로 개통된 대현산배수지공원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가파른 언덕 위에 있는 산책로 입구까지 3~4분 만에 올라갈 수 있다.

 

2027년에는 청구동 마을마당에 엘리베이터 2대도 들어선다. 주민들은 청구동에서 남산자락숲길로 이어지는 급경사 계단(길이105m, 고저차40m)을 오르는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고 편하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구가 '서울시 고지대 이동약자 승강편의시설 설치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사업비 전액 시비(55억 원)로 내년부터 공사가 본격화된다.

 

이러한 접근성 덕택에 도심 야경을 보고자 야간에 숲길을 찾는다거나, 설경을 즐기기 위해 겨울에도 꾸준히 방문하는 등 남산자락숲길에는 '비수기'가 따로 없다.

 

남산자락숲길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코스'다.

 

지하철 2.3.5.6호선 6개 역(신당역, 동대입구역, 약수역, 버티고개역, 청구역, 신금호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다. 유튜버 맛집 거리로 유명한 약수역 일대, 힙한 감성이 가득한 신당동 등 도심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금세 울창한 숲으로 들어서게 된다.

 

구는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함께 남산자락숲길을 즐기는 51개 코스를 발굴해 '남산이음'지도로 제작했다. 지도에는 초보자 코스, 명동 외국인 하이킹 코스, 가족 트레킹 코스, 힙당동 핫플 코스, 다산성곽역사길, 남산 인생샷 로드 등 재밌는 코스가 가득하다.

 

남산자락숲길에는'배려'도 담겼다.

 

숲에 데크길을 만들고 흙길을 평평하게 다져 무장애 친화 숲길로 조성했다. 숲길 경사도를 낮추기 위해 데크길 일부구간은 지그재그 모양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유모차를 미는 부모, 휠체어를 탄 어르신도 누구나 편히 산책할 수 있다.

 

또한 나무를 베어내는 대신 데크 군데군데 구멍을 뚫어 기존 수목을 보존하고, 꽃과 나무 6만 주를 추가로 심어 숲의 생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아울러 데크를 바닥보다 높은 공중에 설치해 숲을 바라보는'시선'도 높였다. 나뭇가지와 이파리 등을 눈높이에서 볼 수 있어,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한층 깊이 느낄 수 있다.

 

숲길에 들어서면 지루할 틈이 없다.

 

곳곳에 전망대·포토존·황토길·유아숲체험원이 포진해 있다. 남산타워부터 멀리 북한산까지 보이는 전망대와 주민들 사이 건강 챙기기 명소로 등극한 '맨발 황톳길'은 이곳 필수 코스가 됐다. 시니어 전용 운동기구도 어르신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곤충 호텔과 동물·곤충 모형 등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연 놀이터이자 배움터인 유아숲체험원,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탐방, 곤충 생태 프로그램, 숲 태교 교실, 남산자락숲길 플로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진행돼 숲길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남산자락숲길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한다.

 

중구는 남산자락숲길과 남산순환로를 잇는 '녹지연결로(생태통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반얀트리 호텔에서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이 완성되면 중구의 동쪽과 서쪽이 숲길로 연결된다. 이를 위해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설계 등 후속 절차를 꼼꼼히 밟고 있다.

 

여기에 남산고도제한 완화로 속도가 붙은 신당9구역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남산자락 숲세권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명품 주거지가 탄생한다. 중구의 도시 가치를 높인 '남산고도제한 완화'와 삶의 질을 높인 '남산자락숲길'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구는 올해 봄 열었던 주민 숲속 축제 '남산자락 페스타'를 내년에도 개최하고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늘려 남산자락숲길의 '소프트웨어'도 증강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중구는 '남산'이라는 명품 숲을 품고 있는 도시”라며“과거에는 주민들을 제약했던 남산이, 이제는 주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남산고도제한 완화가 중구 도시의 가치를 높였다면, 남산자락숲길은 주민의 일상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며“남산을 통해 '중구에 사는 자부심'이 높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희 기자 kyunghee-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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