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예술가의 연구 시리즈 '미완의 식물지-이소요', '꽃 시계-안나 리들러'개최

  • 등록 2025.12.04 12: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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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2025년 의제인 ‘행성’을 식물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

 

서울시립미술관은 ‘예술가의 연구’ 시리즈 《미완의 식물지—이소요》와 《꽃 시계—안나 리들러》를 2025년 12월 4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2025년 하반기부터 ‘예술가의 연구’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가을에 개막한 《지구울림—헤르츠앤도우》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예술가가 수행하는 연구의 학술적·예술적·사회적인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학술·기술 영역을 횡단하며 연구를 예술 창작의 중심축으로 삼는 두 작가, 이소요와 안나 리들러의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인다.

 

이소요(1976년생, 한국), 안나 리들러(1987년생, 영국)는 연구를 단순한 창작의 보조 요소가 아닌 창작의 한 축으로 인식하며, 연구와 예술이 긴밀하게 맞물려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예술이 학문· 기술과 교차하며 생성하는 새로운 지식의 확장을 제시한다.

 

《미완의 식물지—이소요》는 예술로써 과학 지식을 매개하며 학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연구기반 예술을 조명한다.

 

전시는 이소요의 대표적인 연구기반 예술 사례인 '『조선식물도설 유독식물편』, 주석'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작가가 연구기반 예술의 개념과 조건을 정리한 '생각 지도 - 연구기반 예술'을 함께 선보인다. 이소요는 『조선식물도설 유독식물편』(1948)을 한반도 식물지 편찬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자, 당대와 후대 연구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미완의 지식으로 바라보며 수년간 탐구해 왔다. 전시실에 펼쳐지는 연구 텍스트 드로잉, 식물 보존물, 참고자료와 도표들은 작가가 『조선식물도설 유독식물편』에 담긴 식물지식의 전파와 이동, 책 밖 식생대 형성을 연구하며 덧붙여 온 시각적 주석이다.

 

《꽃 시계—안나 리들러》는 기술·자연·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공지능을 예술적 도구로 활용하는 영국 작가 안나 리들러의 작품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이다.

 

안나 리들러는 직접 수집·연구한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계학습 모델인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활용해 시각적 형태로 변환하는 창작을 지속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8세기 생물학자 칼 린네(Carl Linnueus)의 ‘꽃의 시계’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이 구축한 시간의 흐름을 하루 중 특정 시각에 피고 지는 꽃들의 생리적 리듬으로 시각화한 프로젝트 연작을 선보인다. 주요 출품작인 '꽃을 피우는 하루(Circadian Bloom)'(2021~현재)는 서울의 위도에 맞추어 새롭게 제작됐으며, 전시 기간 중 변화하는 서울의 일조 주기에 따라 매주 업데이트되어 계절 변화에 따른 ‘꽃의 시계’를 감상할 수 있게한다. 또한 작곡가 윌리엄 마시(William Marsey)와 협업한 사운드 작업을 통해 ‘비인간의 시간성’을 시청각적으로 감각할 수 있다.

 

인간이 구축한 체계인 지식과 시간을 탐구하는 두 작가의 작업은 식물의 생리적 리듬과 식생대 등 자연 질서의 연구와 연결되며, 서울시립미술관의 2025년 의제인 ‘행성’을 식물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가의 연구가 단지 창작의 준비 과정이 아니라 동시대 지식 생산의 또 다른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술사, 자연사, 생물학, 지리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두 예술가의 실험을 통해, 예술이 우리 시대의 세계 인식에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 함께 사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품 해설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제공된다. 전시 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경희 기자 kyunghee-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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