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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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영 도의원, 중앙당 직접 개입 촉구… "공정성 무너진 공천 시스템 전면 재검토해야"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 파문… "단수공천 남발, 재심은 나 몰라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지방선거 공천 과정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였다. 단수공천이 무더기로 남발되고, 이의신청과 재심 요구에는 수 주째 묵묵부답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면서 당 안팎이 들끓고 있다.

이제영 경기도의회 의원은 7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공천은 특정인의 권한이 아니라 당원과 시민의 선택이어야 한다"며 중앙당의 직접 개입과 공개 경선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다.


"재심 청구했더니… 수 주째 회신 제로"

이 의원은 전날 성남시 제8선거구 공천 과정에 대해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식 이의제기 및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의신청 후 수 주가 지나도록 공식 회신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시간이 생명"이라며 "후보 등록, 선거운동, 조직 정비까지 모든 것이 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재심을 무기한 묶어두는 것은 사실상 후보자의 정치적 권리를 짓밟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선거 임박 시점까지 시간을 끌어 대응조차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재심 절차가 구제 수단이 아니라 시간 끌기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재판 중인 후보도 단수공천"… 기준이 뭐냐

공천 기준을 둘러싼 논란도 폭발했다. 이 의원은 "당규상 단수공천은 복수 후보 중 1인의 경쟁력이 현저히 우수한 경우에만 가능한 예외적 제도"라며 "그런데 지금은 무엇이 '현저한 경쟁력'인지 기준과 검증 과정 설명조차 없는 단수공천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해 단수공천된 후보에 대한 폭로였다. 이 의원은 "해당 후보는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부정선거 시비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고 검찰 구형까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도 단수공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반발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공천이 강행됐다는 주장이다.


"심판이 선수 뛰는 구조"… 공정성 논란 직격

구조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성남 분당을은 김은혜 의원 지역구이고, 김 의원은 현재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지역구 영향력과 공천 심사 권한이 사실상 연결돼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심판이 동시에 선수로 뛰는 격 아니냐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심사 전부터 이미 방향이 정해져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이것이 과연 국민이 기대하는 공천인지 묻고 싶다"고 일침을 날렸다.


"당을 떠나겠다는 게 아니다"… 중앙당에 최후통첩

이 의원은 이날 중앙당을 향해 ▲재심 요구 건에 대한 조속한 직접 일괄 심사 ▲이의신청·재심 요구 지역에 공개 경선 실시를 공식 촉구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에 불만을 갖고 떠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역 당원들과 충분히 논의해 최선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천은 권력이 아니라 책임이다. 지금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수공천이 필요한 곳은 경선을 하고, 경선이 필요한 곳은 단수공천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공천 파문이 경기도지사 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 선거 전체의 판세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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