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에서 진행 중인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기, 이하 특위)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 불참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10월 10일에 열린 이번 회의는 의혹을 규명할 중요한 기회였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인해 논의조차 시작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고양시민과 경기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으며, 경기도의회에 대한 불신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증인 채택 및 관련 서류 제출 등 핵심 사안들이 다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측 의원들의 일방적인 불참은 이미 합의된 회의 일정을 무산시키며, 의혹 규명에 큰 장애물이 됐다. 도민들이 요구하는 투명한 진상 조사가 한층 더 멀어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불참 강력 비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특위 불참에 대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 이하 국민의힘)은 즉각적으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성명에서 “의회 파행의 주범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 이어 행정사무조사까지 무산시키려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청의 2중대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정쟁을 앞세워 경기도 행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이 발표한 성명에서 현직 대통령을 언급한 점에 대해 “예의도 격도 모르는 궤변”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특위와 상관없는 정치적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행동이 오히려 민주당이 정쟁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혹 규명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최종현 대표의원 공식 사과 촉구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만약 이번 불참 결정이 최종현 대표의 결재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면 공식 사과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다면 대변인단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신속히 사실관계를 밝혀 의회의 정상화와 책임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특위를 이중대로 전락시키려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에 맞서 성명을 발표하며, 국민의힘이 특위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은 “K컬처밸리 특위를 국민의힘의 이중대로 만들려는 시도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김영기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변인단은 김영기 위원장이 특위를 국민의힘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번 사안을 의회의 권위를 파괴하는 중대한 문제로 규정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먼저 사과하고 김영기 위원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당 간의 갈등이 깊어지며 특위 활동은 정상적인 진행조차 어렵게 됐고, 의혹 규명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K컬처밸리 진상조사 특위 부위원장 이상원(국민의힘, 고양7)은 경기도가 발표한 100인 시민위원회에 대해 특위 활동을 물타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