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늘(29일)부터 8월 31일까지 역사관 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25년 테마 교류전 '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상업광고 사진이라는 독특한 시각으로 부산 산업사의 한 장면을 살펴본다.
부산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적인 도시로, 산업사의 시원지이자 대기업의 요람, 수출 경제의 최전선으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고(故) 황성준(1935~2017년)은 부산의 1세대 상업광고 사진작가로, 산업화 시절 부산의 모습을 광고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지난해(2024년) 고(故) 황성준 작가의 제자인 김진철 사진작가의 뜻깊은 기증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이번 전시는 기증 사진 가운데 1960~70년대 작품 200여 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부산의 동천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사를 이끌었던 활기 넘치는 부산의 산업 현장과 '메이드 인 부산' 제품들의 다양한 광고사진을 통해 새로운 관점의 역사를 조명한다.
한국전쟁 이후 원조 경제에 의존하던 시기를 넘어, 부산은 동천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기반을 다지고 공업 중심 도시로 발돋움했다.
부산항은 대한민국 수출의 최전선에서 해외무역을 이끌었고, 부산에서 만든 공산품들은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갔다.
고(故) 황성준 작가의 카메라에는 당시 부산의 산업 풍경과 함께 합판, 신발 등 당시 부산에서 생산됐던 다양한 제품이 포착됐다.
아울러 ‘메이드인 부산’을 만들어낸 부산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흑백 필름 속에 담긴 광고사진은 단순한 상품 광고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을 다진 부산의 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기록물이다.
전시는 ▲1부 대한민국 산업사의 시작 ▲2부 경제 발전을 이끈 원동력 ▲3부 새로운 미래의 주인공,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대한민국 산업사의 시작’에서는 동천 유역을 따라 솟은 공장들, 부산항에서 꽃피운 해외무역, 도심의 향토백화점을 담은 사진 등을 통해 당시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변화하는 부산의 모습을 살펴본다.
▲2부 ‘경제 발전을 이끈 원동력’에서는 합판·섬유·신발·철강·조선산업 등 부산의 기업과 공산품을 중심으로 산업사를 조명한다.
화려한 제품 광고사진을 통해 보는 부산의 산업과 기업사는 전시의 새로운 묘미가 될 것이다.
▲3부에서는 ‘새로운 미래의 주인공’을 주제로 그 시절, 산업 현장에서 고된 노동과 땀방울을 흘린 부산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열었고 경제개발을 이끌었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산역사의 주인공이다.
또, 작은 전시 코너에서는 고(故) 황성준 작가에 대한 소개와 함께 컴퓨터가 없던 그때 그 시절, 광고사진을 만든 다양한 촬영, 편집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故) 황성준 작가가 남긴 작업 필름 속에서 발견한 신기한 광고사진의 제작과정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오는 6월에는 학예연구사의 해설과 함께 전시를 즐기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조연화 학예연구사가 직접 전시 기획 의도와 내용을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전시 기간 중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접수를 통해 누구나 선착순으로 무료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전시 및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역사관 전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이번 전시가 부산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산업사를 이끌었던 부산이 걸어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