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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사

고하 송진우(1890~1945) 선생 AI 재현으로 추모식 빛내다

AI로 다시 깨어난 목소리, 독립운동디지털 헌정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민족정신의 뿌리를 세운 고하 송진우 선생의 탄신 135주년이자 서거 80주기를 맞아, 5월 8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숙하고 뜻깊은 추모식이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고하 선생의 숭고한 뜻을 오늘에 되살리는 특별한 시도가 펼쳐졌다. 바로 글로벌 문화예술관광 전문기업 로컴(주)이 선보인 ‘고하의 생생한 디지털 탄생’ 프로젝트다. 로컴 노형준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선생의 생전 목소리와 철학을 재현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특히 후손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의 음성을 바탕으로 AI가 학습한 합성 음성을 통해, 생생한 육성이 구현되었다.

 

영상에 담긴 두 개의 음성은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민족정신을 지켜낸 고하 선생의 핵심 발언이다. 1940년, 창씨개명을 거부하다 퇴학당한 학생의 부모들에게 전한 말씀에서는 “일제는 반드시 망하고, 독립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고한 신념이 담겼고, 1911년 일본 유학 시절 학우들에게 강조한 연설에서는 독립운동이 정치, 경제, 산업, 문화 등 각 분야가 함께하는 민족 전체의 운동이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고하의 시대를 앞선 통찰은 AI를 통해 오늘날까지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AI로 복원된 고하 송진우 선생이 등장하는 순간, 연설 장면에서 숨죽였던 청중의 박수갈채와 기쁨에 찬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번 영상을 만든 로컴(주)의 노형준 대표는 “AI 기술은 단순한 도구일 뿐, 진정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정신입니다. 이번 영상 제작을 통해 고하 송진우 선생의 숭고한 희생과 가르침을 생생히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노형준 박사는 작년 보훈부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재조명 및 선양 홍보 연구’에 참여 한 이후 “독립유공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AI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독립유공자를 AI를 통해서 복원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과 역사, 예술이 만난 이번 추모는 단순한 헌화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기록 속에 머물던 고하 선생의 목소리가 AI 기술을 통해 다시 살아났고, 그날의 신념은 오늘의 우리에게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K-컬쳐가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고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에서 살게 해준 것에 대해 AI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고하 송진우 선생과 수많은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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