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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메밀산업 활성화 위한 '제주메밀사업협동조합' 설립 본격화

제주도-신협중앙회-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3자 간 협약 체결

 

메밀 주산지 제주에서 메밀 수매부터 가공,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주메밀사업협동조합’ 설립이 본격화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오후 도청 한라홀에서 신협중앙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제주 메밀산업 가치 확산과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주도는 전국 메밀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임에도 가공공장이 부족해 현재 제주에서 생산되는 메밀의 87%가 도외로 반출돼 가공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메밀 생산지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제주 메밀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활성화하며,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제주 메밀산업 활성화 및 사회적 가치 실현 △지역가치 확산을 위한 교육 협력 사업 공동 발굴 및 추진 △고향사랑기부제, 런케이션 등 주요 시책에 대한 공동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제주도와 신협중앙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협력해 ‘(가칭)제주메밀사업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 협동조합은 제주 메밀 생산자를 조합원으로 해 메밀의 수매, 가공(제분, 상품화), 판로 지원까지 담당하며, 메밀산업의 부가가치가 메밀생산자와 제주 지역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메밀산업 활성화와 함께 사회적경제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내 메밀산업 생산자 단체가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행정 및 시설 등 지원, 통계자료 제공 등 인프라를 지원한다. 신협중앙회는 신협사회공헌재단의 사회적경제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총괄 진행과 초기 운영비, 금융·운영·마케팅을 지원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컨설팅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메밀 생산자(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제주산 메밀제품 생산으로 메밀 관련 음식업 등에 가격 경쟁력 확보 ▲생산자 직접 가공(물류비 절감)으로 제품 가격경쟁력 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오영훈 지사는 “메밀 주요 생산지라는 제주의 강점을 살려, 가공과 유통, 판매까지 연결하는 완결된 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라며 "협동조합 방식의 메밀산업 생태계 구축은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제주 농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 지사는 ”메밀은 제주의 청정 환경과 결합해 지역 특화 산업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제주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지역 소득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이번 협약이 매우 뜻깊다”며 “제주 메밀과 사회적경제가 결합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정승국 원장은 “메밀을 중심으로 한 지역상생 모델이 제주를 넘어 전국적인 사회적경제 확산에도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협력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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