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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도 현장에서 – 의원들, 직접 건강검진으로 신뢰 구축”

건강검진·진료도 외면당한 안성의료, 공공의대 유치 주장 앞서 할 일은 ‘신뢰 회복’

서울의 대형병원과 인근 평택·용인·수원 등 대도시 병원으로 환자와 건강검진 수요가 빠져나가는 이른바 '의료 쏠림 현상'이 안성 지역에서도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선호가 아니라, 지역의료 인프라에 대한 신뢰 부족과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명성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수도권 대형병원들은 꾸준한 투자와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반면 안성의 의료기관들은 장비나 의료진의 역량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 미비한 홍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시민 불신으로 인해 외면받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한 ‘의료이탈’이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인구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지역 내에서 건강검진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민들은 더 멀리 이동해야 하고, 지역 내 병원은 이용률 저하로 투자 유치와 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다시 지역 의료인프라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성시의회 안정열 의장, 정천식 부의장,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안성 관내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직접 받으며, 지역의료에 대한 신뢰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실천에 나섰다.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검진을 직접 받아보니 친절한 의료진, 체계적인 검진 시스템, 최신 장비 등 모든 면에서 인근 대도시 병원에 뒤지지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병원을 ‘찾게 만드는 신뢰’다. 그 시작이 바로 우리 스스로 이용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성지사장과의 간담회에서 “관내 의료기관의 이용률 저하가 지역의료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만큼, 지역 차원의 의료 이용 독려와 공공-민간 협력 확대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공공의대 안성 유치’ 주장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현재 안성은 지역 병원조차 외면받는 현실에 놓여 있다. 환자들이 검진과 진료를 위해 서울과 인근 대도시로 떠나는 현실 속에서, 기초의료 인프라와 지역 내 의료 신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공의대 유치를 외치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의료인력 양성도 중요하지만, 그 인력이 근무하고 머무를 수 있는 지역 내 병원 환경, 장비, 신뢰, 이용률이라는 토대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경험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안성시의회는 이번 건강검진 참여를 시작으로,

 

공공·민간 병원에 대한 신뢰 회복 캠페인,

 

읍면동 단위 건강검진 홍보 강화,

 

고령자 및 저소득층 건강검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시민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내 의료기관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실천적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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