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직접 복구 작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오전 백현종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 30여 명은 가평군 조종면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농가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별도의 홍보나 언론 공개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
지역구 의원인 임광현 의원의 안내로 이뤄진 이날 봉사활동에서 의원들은 장화를 신고 진흙투성이가 된 논바닥과 축사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렸다. 물에 젖어 썩어버린 짚단을 치우고, 침수된 농장 시설에 쌓인 토사를 정리하는 등 현장 복구 작업에 적극 참여했다.
수해 현장의 피해 상황은 처참했다. 외양간의 짚단은 물에 젖어 썩어가고 있었고, 사료통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우렁이 양식장은 토사에 휩쓸려 통로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한 농민은 "올해 수확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의원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도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소방당국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나 공무원들의 복구 행정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현장 내 사진 촬영도 최소화했다.
봉사활동에 앞서 의원단은 조종면 주민센터 내에 설치된 수해 피해 지원센터를 방문해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가평소방서를 찾아 실종자 수색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백현종 대표는 "현장 피해가 심각한 만큼 경기도의회 차원의 복구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현장 봉사활동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정치권의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