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이용식 의원(양산1, 국민의힘)은 18일 열린 제42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낙동강 녹조 확산으로 인한 도민 식수 안전 위협 문제를 지적하며, 도와 관계기관이 과학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식 의원은 “경상남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낙동강 본류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물금·매리 지점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연속으로 1만 개를 넘어 ‘경계’ 단계 경보가 발령됐다”며 “눈에 보이는 녹조보다도 이들이 방출하는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도민 건강에 치명적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마이크로시스틴을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해 식수 권고 기준을 리터당 1µg/L로 제한하고 있다”며, “과거 여름철에 국한되던 녹조가 이제는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연례 재난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도의 현 대응이 녹조 제거선 운영, 정수장 약품 처리 등 단기적 조치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근본적 해결을 위한 네 가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수질오염 총량관리제를 실질적으로 강화해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 둘째, 자연기반해법(NBS)을 도입해 습지 복원과 수변 완충녹지 조성을 통해 하천 생태계의 자정 능력을 회복할 것. 셋째, 데이터 기반의 적응형 관리 체계를 구축해 수질·유량·기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정책에 즉각 반영할 것. 넷째, 물관리 거버넌스를 혁신해 환경부, 지자체, 수자원공사,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제도적 협력 구조를 마련하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권한 강화를 주문했다
끝으로 이용식의원은 “도민이 매일 마시는 물이 위협받는다면 그 어떤 성과도 의미가 없다”며 “경남도는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