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충북아쿠아리움이 가을을 맞아 특별전 ‘가을 은어들의 은빛 물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맑고 청정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은어(銀魚)를 주제로, 가을 하천의 생태적 아름다움과 자연이 빚어내는 정취를 관람객에게 전하고자 마련됐다.
은어는 10월 주 산란기에 접어들면 특유의 수박향을 풍기며 계류로 몰려드는 습성이 있다. 이때 수많은 은어가 한데 모여 물살을 가르는 장관을 연출해 ‘가을의 보석’으로 불리며,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생태적 특징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충북아쿠아리움 메인 수조에서는 은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은빛 물결이 넘실대는 생생한 현장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의 생태 보전 사업과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소는 2015년부터 매년 500만 개의 은어 수정란을 충주호에 방류해 은어 자원 회복에 힘써왔으며, 향후 괴산 달천강으로 방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을 하천의 정취를 널리 알리고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는 앞으로 은어 자원보전과 더불어 관람객 참여형 체험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충북아쿠아리움은 개관 1년 5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5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무료 관람으로 인구 규모가 작은 괴산군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이번 가을 은어 특별전은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의 꾸준한 생태 보전 노력과 지역 자연의 가치를 동시에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은어를 비롯한 다양한 내수면 어종을 활용해 생태·교육·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