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타임즈 최인철 기자 |
제9대 화성시의회 김경희 의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의회다운 의회 , 배려와 존중이 이어지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김경희 의장의 인터뷰
화성시의회 최초 여성의장으로서 지낸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은?
- 제9대 화성시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10개월이 되었다.
- 배려와 존중의 의회, 소통과 원칙의 의회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난 10개월을
달려왔으며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에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 최초의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이 때로는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이 의미하는 바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 그만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것,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
이러한 요소들을 생각하면서 지난 10개월을 열심히 노력한 것 같다.
- 여성 의장으로 뭔가 새로운 변화를 줄까 하는 생각에 사진전을 했었고, 1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자체적으로 정책·의정 보고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의장의 평소 정치 철학 및 관심분야가 있다면?
- 시의원이 되기 전에 여러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원하는 현안들에 대해 보고 듣는 일이 많아졌다.
- 하지만 그 활동만으로는 해결하는 데에 한계점이 있었고, 제대로 된 문제 해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직접 정치에 참여해서 문제를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이 뜻에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시의원에 당선됐고, 현재에 이르게 됐다.
- 시의원으로 활동하기 전에 교육ㆍ복지 분야에서 청소년 대상으로 일을 했고,
아동가족심리치료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도 활동했다.
- 또한 제8대 의회에서는 4년 동안 교육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후반기에는 교육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 그렇기 때문에 제가 살아온 길이 곧 아동-청소년과 함께 해온 길이다.
- 임기 동안에는 소외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각오로 임하면서 취약계층이라든지 아동ㆍ청소년 분야에 제일 관심을 갖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 및 성과를 소개해 주신다면?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3월 29일 열린 경기도 시ㆍ군 의장협의회가 아닐까 한다.
- 이번 협의회는 화성시의회 주최로 전곡항ㆍ제부도 일원에서 진행되었는데
화성시의회 직원분들께서 준비 과정에서 상당히 디테일적인 부분들도
꼼꼼히 챙겨주셔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고,
경기도 시ㆍ군 의장들도 모두 만족해하시면서 부러워하셨다.
-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준비를 잘해버리면 다음 시ㆍ군은 어떻게 하냐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 그래서 더 직원분들께 감사했고, 화성시의회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 그렇게 환대를 해주니 협의회 분위기도 좋아져서 좋은 의견을 많이 나눌 수 있었다.
- 지방의회가 완전한 독립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과 상생을 통해 함께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100만 특례시로 가는 화성시의 현안과 재임중 가장 중점을 두고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 여러 가지 현안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뽑자면,
① 군공항 이전 문제
- 군공항 문제에 있어 수원과 화성의 시민들이 그동안 받아온 고통이 다르지 않다.
- 동반자적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하는 것을
한쪽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인해 화성-수원 지자체 간 갈등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민-민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다.
- 지금까지 화성시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대로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하고 화성과 수원이 평등한 입장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이 일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 얼마 전,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분들과 간담회를 가져 상생을 위한 논의를 했다.
앞으로 두 시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② 100만 특례시 준비
-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화성시 인구가 100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100만이 된 그 시점에서 준비하는 것과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 아시다시피, 9대 의회는 의원 수도 늘어났고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해 정책지원 인력 도입이 가능해지며 각 상임위원회 인력도 늘어났다.
- 100만 특례시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 양적ㆍ질적으로 향상된 9대 의회의 전문성이 더욱 부각 될 때라고 생각한다.
- 25명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연구단체를 계획하여 100만 특례시 추진에 큰 기여를
하고 싶다.
상생하는 의회,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의회로 가는 의장만의 소통의 노하우가 있다면?
- 의장 임기 내에 의회에 속한 직원들이 즐겁게 소통하면서 서로 상생하고 발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 지난 2월에는 직원들끼리만 가는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부서 간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업무 효율을 올릴 수 있도록 하였다.
- 지난 4년 동안 평의원으로 지내며 느꼈던 부분들도 얘기하면서 사소한 부분부터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 한 예로 회기 때 너무 많은 사람이 오니까 의회 직원인지 외부인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의회 직원 이름표를 만들어 패용하기로 했는데 직원분들이 적극적으로 잘 따라주셨다.
-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필요성을 인정해 먼저 움직여 주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큰 감사함을 느꼈고 그로 인해 분위기가 더 좋아지게 된 것 같다.
화성의 서부권과 동부권의 균형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장으로서의 생각과 시민들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계신지?
- 화성시는 서울의 1.4배나 된다.
워낙 넓은데다가, 지역별로 개발의 속도도 다르고 농업, 어업, 제조업 등 종사하고 있는 산업의 종류가 달라 동-서간 고른 발전이 되지 않았다.
- 화성시라는 하나의 그림을 생각한다면 동부와 서부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한데 각각에 맞는 세심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 동부지역은 동탄 신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가 조성되어 있고, 서부지역은 융건릉과 같은 화성의 전통 문화재 및 제부도, 궁평항 등 매력적인 관광지가 있다.
- 동부 쪽은 동부대로 서부 쪽은 서부대로 각자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 하지만 발전에 있어서, 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 된다.
- 분명히 짚고 가야 할 점은 각 지역 주민들 간 문화, 교육, 의료, 복지 등 몇 가지 요소들에 있어서는 동-서간 치우침 없이 동등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 의회에서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농어촌 복합도시로서의 화성시 이미지였다면 도약을 위한 앞으로의 화성시 도시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의장님의 생각은?
- 올해 안에 100만 인구 돌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메가시티”라는 이미지로 바뀔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전국 지자체를 통틀어 화성시만큼 단기간에 급속히 발전했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는 없을 것이다.
-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평가 전국 종합경쟁력 6년 연속 1위
전국 시군구 유일 소멸위험 1단계 (소멸위험 매우 낮음)
지역 총생산 전국 기초지자체 1위
- 화성시가 기록하고 있는 수많은 지표들만 보더라도 화성시는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대도시다.
- 그에 발맞춰 화성시 도시브랜드 이미지 또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성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시민 여러분들께서 의회나 의원들이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계신 부분들이 많은데. 아쉬운 부분이다.
- 하지만, 의원들마다 각기 다른 역할이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 시민분들의 관심과 격려는 늘 큰 힘이 된다.
- 시민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만 화성시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 잘못한 것이 있으면 따끔하게 말씀해주시고,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 그 소중한 의견들을 하나하나 경청하여 더 나은 화성시를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