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통영시립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 길 위의 인문학'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국비 천만 원을 지원받아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프로그램 ‘통영 도미노’를 오는 26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길 위의 인문학'은 지역 문화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인문학 강연과 체험을 연계해 지역주민들에게 인문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생활 속 인문정신과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통영시립도서관은 통영의 정체성과 일상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해‘圖美路(통영을 걷고, 그리고, 쓰다)’와 ‘島味路(통영의 섬과 음식, 그리고 사람들)’의 두 갈래 여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여정 ‘圖美路’는 통영의 골목과 풍경을 걷고, 보고, 그리고, 쓰는 과정으로, 참여자는 작가 ‘밥장’과 함께 자신의 삶을 그림일기로 기록한다.
이 강의는 “글과 그림은 손보다 눈이다”라는 주제로 초보자도 쉽게 그림을 배우고 삶의 단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총 10회 운영된다.
두 번째 여정 ‘島味路’는 통영의 섬 문화와 식재료, 음식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요리연구가 이상희 강사의 인문학 강연과 함께 서호시장 탐방, 전통음식 만들기, 섬마을 답사 등이 병행되며, 시민들이 직접 ‘통영의 맛과 삶’을 체험하고 기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통영 도미노’는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시민과 함께 삶의 풍경을 기록하고, 맛보고, 성찰하는 인문학적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통영시립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통영시립도서관 관계자는“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지역 정체성을 조명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기획했다”며 “시민들이 통영의 일상에 숨어있는 인문적 가치를 되새기며 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