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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문화예술, NFT로 디지털 시대를 열다

제주도립미술관, 도미술대전 대상작 10점 NFT 발행 전시

 

제주특별자치도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기술을 지역 예술작품에 접목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선보인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이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10점을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시를 4일 제주 중앙로 지하상가 ‘숨비마루 갤러리’에서 공개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인증 시스템으로, 각 토큰이 고유한 가치와 식별 정보를 갖고 있어 복제가 불가능하다. 일반 디지털 파일은 무한 복제가 가능한 반면, NFT는 원본과 소유권을 명확히 증명할 수 있어 디지털 예술품의 희소성과 가치를 보장한다.

 

이러한 기술을 예술작품에 적용함으로써, 디지털 환경에서도 작품의 고유성과 작가의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예술품의 새로운 유통과 소장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디지털 전시는 제주 중앙로 지하상가에 새롭게 조성된 ‘숨비마루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기존 실물 전시장 중심의 관람 형태를 넘어 NFT로 발행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NFT 발행 디지털 전시에서는 제16회 제주도미술대전 판화부문 대상 수상자 안진희 작가의 ‘지키지 못한 침묵’을 비롯한 대상 수상작가 9명의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도립미술관이 소장한 공공 자산이자 예술적 유산으로, NFT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환경에서도 원작의 가치와 정체성을 유지하며 제주 현대미술의 흐름과 예술적 기준을 보여준다.

 

또한 작품정보와 수상이력 등의 콘텐츠가 함께 구성돼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보다 풍부한 예술적 이해를 도모한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지역 예술의 가치를 현대 기술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제주 문화유산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자산 보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NFT 발행과 함께 제주미술사의 중요한 장면들을 전시로 구현했다”며 “앞으로 NFT 기술을 통해 전시, 교육, 아카이빙의 경계를 허물고 제주 예술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6월 9일 오후 4시 제주 지하상가 숨비마루 갤러리에서 개최되며, 문화예술관계자와 상인회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는 4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숨비마루 갤러리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미술협회(회장 송재경) 회원 전시도 4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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