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시작된 민생소비쿠폰, 첫날 700만 명 신청
“지역상권 숨통 트이나”
전국적으로 대규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하루 만에
700만 명이 몰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루 동안 지급된 소비쿠폰만 1조 2,722억 원 규모에 이르며,
오랜 내수 침체 속 숨통을 틔우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을 두고 "회복과 성장의 마중물”이라는 염원을 담았다.
국민 개개인의 소비 여력을 높여 경기 반등의 디딤돌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왜 지금,
왜 소비쿠폰인가?
이번 소비쿠폰은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고물가, 고금리, 내수 위축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현 경제 상황에서,
직접적인 현금성 소비 유도를 통해
지역경제와 소상공인 시장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이번 쿠폰 지급으로 단기적으로 약 8조 원의 소비 효과,
그리고 연간 GDP 성장률 약 0.2%포인트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과 농어촌에 대한 추가지원금
차등지급 방식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지방의 소비 여건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얼마, 어떻게 받을 수 있나?
소비쿠폰은 전 국민 대상 기본 15만 원이 지급된다.
단, 취약계층은 별도 우대가 주어진다.
차상위계층:1인당 30만원
한부모가족:1인당 40만 원
비수도권 주민:3만 원 추가
84개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5만 원 추가
가령, 전남 곡성군에 거주하는 한부모 가정의 경우 최대 6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별개로 9월 말 예정된 2차 지급분에서는
소득 하위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이번 소비쿠폰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국민 다수가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경기부양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떻게 신청하고 어디서 쓸 수 있나?
신청은 카드사 앱, 지자체 웹사이트, 읍면동 주민센터 등 온·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신용카드·체크카드 연결 신청
모바일페이 또는
선불카드·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형) 형태로도 수령 가능하다.
디지털 접근성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각 지자체별로 운영 중이다.
신청 후 익일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빠른 소비 전환이 가능하다.
단, 소비쿠폰은 반드시 신청자 본인의 주민등록 주소지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주소지가 서울시면 서울 내에서만,
주소지가 강원도 춘천시라면 춘천시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기간 중 이사한 경우, 전입신고 후 신용·체크카드 사용자에 한해 사용지역 변경 신청도 가능하다.
어디서 쓸 수 있을까? — 꼭 확인해야 할 사용 가능 업종
정부는 소비쿠폰의 정책적 목적을 살리기 위해 사용 가능 업종을 제한하고 있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역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조치다.
사용 가능 업종: 전통시장, 동네마트, 음식점, 미용실, 안경점
학원·교습소, 약국, 의원, 주유소, 의류점
프랜차이즈 ‘가맹점’(편의점, 빵집, 치킨집, 카페 등)
※ 단, 가맹점만 해당하며 직영점은 제외
사용 불가 업종: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대기업 운영 프랜차이즈 ‘직영점’
온라인 쇼핑몰, 배달, 유흥주점, 카지노, 복권방 등 사행성 업종
보험료, 공공요금, 통신료 자동이체. 상품권, 귀금속, 환금성 업종
이처럼 소비쿠폰은 오프라인 중소상공인 업종 중심으로 사용되도록 설계되어,
대기업 유통망과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소비 쏠림을 의도적으로 차단했다.
현명한 사용이 지역경제 살린다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 정책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사용 내역을
데이터로 분석해 추후 지역별 지원 방안과 복지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단기 소비 효과는 분명하나,
지속 가능한 소비 유도와 중장기 내수 구조 개편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결국, 이번 소비쿠폰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현명한 소비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모일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작은 한 끼의 외식, 미뤄뒀던 동네 미용실 방문,
아이 학원비로도 지역상권에 숨을 불어넣는 실천이 가능하다.
침체된 민생경제에 희망의 불씨를 당길 수 있을지, 소비자의 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