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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 자전거하이킹 기부챌린지 시작

기부 목표액 3,000만 원, 8월 25일 19명 군산 선유도까지 310km 하이킹 질주

 

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에서 주관하는 ‘자전거하이킹 기부챌린지’가 올해로 9번째 시즌을 맞으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자전거하이킹 기부챌린지는 2017년 시작해 8년 동안 1억 원이 넘는 누적 기부금을 모으며 노숙인쉼터, 장애인학교, 전쟁 난민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나눔을 실천해 왔다.

 

이번 챌린지는 5일 첫 사전연습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으며, 청소년 10명을 포함한 종사자와 후원자 등 총 19명이 함께하며 충주에서 군산 선유도까지 총 310km의 거리를 자전거로 달릴 예정이다.

 

시즌 구호는 ‘Never Stop, Just Do It!’으로,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청소년들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가정 밖 청소년과 보호시설 퇴소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도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챌린지 참가 청소년들은 쉼터에 입소한 가정 밖 청소년들로, 대부분이 가정의 보호를 받기 어렵고 보호시설 퇴소 후 홀로 자립을 준비해야 하는 ‘자립 준비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직접 기부금을 모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청소년들이 더 안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손을 내민다.

 

올해 기부 목표액은 3,000만 원이며, 전액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운영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챌린지는 단순한 기금 마련을 넘어 지역사회 청소년 기부문화 확산과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를 함께 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김 모 군(18세)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게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우리와 같은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경회 소장은 “자립은 단순히 시설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일”이라며, “이번 챌린지는 위기청소년이 기부청소년으로 성장하는 놀라운 여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첫 출정식은 8월 25일 오전 8시, 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 마당에서 열리며, 3일간의 도전 여정은 단순한 하이킹을 넘어 청소년의 자립, 지역의 희망, 사회의 연대를 상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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