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아프리카 5개국(기니, 부르키나파소, 짐바브웨, 카메룬, 케냐)을 대상으로 스포츠 외교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번 초청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북도는 26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아프리카 태권도 선수단을 초청해 환영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국제 스포츠 교류 기반을 넓혔다. 행사에는 유희숙 2036하계올림픽유치단장,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선수단을 환영하며 전북의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알렸다.
이번 초청은 8월28일부터 31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와 연계해 추진됐다. 전북도는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 전 과정을 지원해 국제대회 출전이 어려운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초청 대상은 태권도진흥재단 추천을 통해 선정된 5개국 20명으로, 태권도 주요 국제대회 메달 실적이 없는 개발도상국 선수와 관계자들이다.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는 세계 3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34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남녀 각 4체급, 총 8개 종목으로 경기가 진행되며, 체급별 1~3위 입상자에게는 오는 2026년 8월 무주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2’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무주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폐막 이후인 9월 1일에는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프리카 선수단은 전주 한옥마을과 무주 덕유산을 방문해 한옥마을 해설 투어, 전통문화 체험, 지역 음식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의 멋과 맛을 체험하게 된다.
유희숙 2036하계올림픽유치단장은 “이번 초청으로 아프리카 태권도 선수단에 국제대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북의 국제 스포츠 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전북이 하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는 역량 있는 도시임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