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는 지난 7월, 마포구의 대표적인 하천인 월드컵천과 성산천의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하천 모두 ‘좋음’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월드컵천과 성산천은 마포구를 대표하는 생활·생태 하천으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한강과도 연결되어 있어 주민들의 여가와 운동 공간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두 하천은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류이기 때문에, 이들의 수질 상태는 곧 한강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서울시민 전체의 식수원과 도시 생태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마포구는 하천의 오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구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수질 검사를 실시했다.
수질 검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여 약 한 달간 진행됐다. 검사 지점은 월드컵천의 상암교 하류와 성산천의 수변 무대 인근 징검다리였으며, 시료 채취 및 분석을 거쳐 결과가 통보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개발한 ‘서울형 통합수질지수(S-WQI)’에 따르면, 두 하천 모두 ‘좋음’ 등급을 받았다. 이 지수는 총인, 총유기탄소, 총질소, 분원성대장균군 등 4개 핵심 항목을 종합하여 하천 수질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매우좋음(90~100), 좋음(70~89), 보통(50~69), 나쁨(25~49), 매우나쁨(0~24)의 5단계로 구분된다.
마포구는 월 1회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실시하며 하천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로 구성된 ‘하천환경지킴이’ 봉사단을 운영해 쓰레기 수거와 오염 행위 모니터링 등 민관이 함께 깨끗한 하천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수관로 정비,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관리 강화, 하천 순찰 활동 등 하천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하천은 홍수피해를 막는 치수와 빗물, 오염물질을 정화·배출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며, “수질이 나쁘면 물고기·곤충 등 수중 생물의 서식이 어려워져 생태계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맑은 하천을 만들기 위해 철저히 수질 관리를 하고, 구민과 함께 깨끗한 하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