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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짐바브웨를 한류로 물들이다

판소리·서예·한지공예 등 전북 문화 블라와요 첫 무대 올라 현지 큰 호응

 

전북특별자치도가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담은 ‘공공외교 한마당 K-페스티벌’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개최하며 문화외교의 지평을 넓혔다.

 

판소리, 서예, 한지공예 등 전북의 문화자산을 통해 현지 시민과 깊이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짐바브웨 정부 및 주요 기관과의 문화·산업 교류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글로벌 스포츠 국제지지 기반 확대에 실질적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9일부터 15일까지 4박 7일 일정으로 나미비아와 짐바브웨를 찾은 전북자치도 아프리카 출장단은 12일 짐바브웨 제2의 도시인 불라와요를 방문해 공공외교 한마당 짐바브웨 K-페스티벌을 진행했다. 불라와요에서의 한국 문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 행사에 앞서 행사 개최 장소인 불라와요주지사와 시장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향 후 문화와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협력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이날 행사에는 짐바브웨 박재경 대사를 비롯해 짐바브웨 정부 각 부처 고위 인사와 문화·예술·교육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한국 전통문화의 본향인 전북의 대표 콘텐츠가 총출동했다. 서예 퍼포먼스로 시작된 공연은 대금 독주, 판소리 흥보가, 진도북춤, 사물놀이 등으로 이어졌고 현장에는 박수갈채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체험부스에서는 한지 부채 만들기, 서예 탁본, 한글 타투, 전통 놀이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운영되며 관람객들의 직접 체험 참여를 유도했다. 체험 부스에는 하루 400명 이상이 몰릴 만큼 현지 시민의 호응이 뜨거웠다.

 

전북 홍보관에서는 도의 상징과 문화자산을 소개하는 홍보책자와 기념품이 전시됐다. 한옥, 한복, 한식, 전통공예 등 전북의 문화 정체성을 담은 전시물이 관심을 끌었고, 특히 윷놀이 이벤트에서는 짐바브웨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한국 문화를 가까이서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문화재단, 전북도립국악원,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전북 문화기관이 함께 참여해 현장의 완성도를 높였다.

 

13일에는 수도 하라레 주짐바브웨한국대사관 관저에서 리셉션의 형식으로 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짐바브웨 주요인사, UN 기구, 주 짐바브웨 각국 대사, 올림픽위원회, 기업 등 각계 인사1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석한 짐바브웨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핵심 인사인 니콜라스 모요 차관은 전북의 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블라와요 시의회와 블라와요 국립미술관, 국립대학, 병원, 산업계 등 다양한 기관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일부 교육기관과 문화기관은 전북과의 교류사업 추진을 위한 논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오기도 했다.

 

이번 K-페스티벌은 문화 외교의 수단을 넘어서서, 문화의 힘으로 연결된 양국 시민의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협력의 출발점이 됐다. 아프리카 내에서도 짐바브웨는 정치·경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이번 전북도의 행보는 아프리카 문화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전북은 한류의 뿌리이자 심장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정신과 가치를 짐바브웨 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문화는 외교보다 먼저 마음을 잇는 힘이 있다. 전북은 아프리카와의 문화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미래 협력의 교두보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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