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진공식 도로청소차 시범 운행으로 스마트 청정도시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는 ‘도민체감형 자율주행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공공/물류형 자율주행 서비스인 도로청소차를 도입했다.
자율주행 도로청소차는 사람들의 활동이 적은 이른 아침과 오전 시간대에 주요 도로를 자동으로 청소해 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청소차는 연말까지 평일 매일 새벽 시간(오전 4시 30분~6시 30분)에 신제주 주요 도로 12km 구간을, 오전 시간(오전 9시 50분~11시 20분)에는 첨단 지역 4.8km 구간을 운행한다.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면서도 도로 청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도입된 청소차는 친환경 전기차(EV)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자율주행에 필요한 첨단 센서(라이다, 카메라, 레이더)*와 도로 청소에 필요한 노면 흡입 및 살수 분사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시속 10km 이하로 저속 주행하며 도로 위 먼지, 낙엽,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전석에는 항상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안전요원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운전에 개입하지 않고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을 제어하지만,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하도록 대기한다.
LG U+에서는 차량과 원격 관제플랫폼의 통신 분야를 담당하고, 차량 운행은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라이드플럭스에서 담당한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자율주행 청소차 도입은 첨단 기술로 제주의 청정환경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도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해 행정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20년 12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이후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탐라자율차’(901번, 902번)를 성공적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는 관광형 자율주행 버스 ‘일출봉 고(Go)’도 시범운행하고 있다.
‘탐라자율차’의 경우는 지난 6월부터 노선개편·결제 시스템 개선으로 운행의 안정화가 이루어졌으며, 이용 승객수도 4개월간 1,243명 늘어나, 전년도 하반기(7~12월) 전체 이용객 수(1,493명)에 근접할 정도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출봉 Go’도 약 보름정도 운행한 결과 370명 탑승해 많은 도민들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체감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6월부터는 제주 삼다수 물류 운송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등 제주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