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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회 장병국 의원, “가덕도신공항,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5분 자유발언 통해 경제성·시공성·환경성 모두 최하위 평가 지적

 

경상남도의회 장병국 의원(밀양, 농해양수산위원회)은 10월 23일 열린 제4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경제성·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발언 서두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처럼, 누구나 알지만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했던 진실을 도민 앞에 고백하고 사업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5월 현대건설이 600억 원을 투입하고도 ‘안전과 경제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사업을 포기한 것은, 과거의 모든 부적격 평가가 사실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가덕도신공항은 2007년 이후 여러 차례 실시된 후보지 평가에서 경제성, 시공성, 교통 접근성 등 모든 항목에서 밀양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2022년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0.51로 100원의 세금을 써도 50원도 회수하지 못하는 낙제점 사업”이라 말했다.

 

또한 “가덕도는 철새 이동 경로, 강풍, 해무 등 안전 취약 요인이 집중된 지역으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무리한 정치사업”이라며 “내륙 접근성이 우수한 밀양에 비해 교통 연계성도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의원은 “백번 양보해 동남권 관문 공항이라면 영남권 전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하지만, 가덕도는 부산 서쪽 끝에 치우쳐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이는 통합이 아닌 분열을 조장하고 대구·경북권과 전라권의 추가 공항 요구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현대건설조차 안전과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고, 국토부 장관도 현 계획으로는 공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며 “경상남도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도민의 안전과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정부에 전면 재검토를 공식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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