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은 가장 일상적인 기후 행동입니다”
『저탄소식생활이 열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김규림 작가 인터뷰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환경을 지키는 실천은 더 이상 거창한 구호에 머물 수 없다.
김규림 작가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식탁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후 행동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최근 출간된 『저탄소식생활이 열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김규림 작가는 오랫동안 저탄소 식생활과 환경 교육 현장에서 활동해 온 실천가다.
그는 “환경 문제는 이미 알고 있다는 인식과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이 가장 크다”며
“이 책은 ‘왜 해야 하는가’보다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답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저탄소식생활이 열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은 김규림·안희정·정연권·허필선이 공동 집필했으며,
한국저탄소식생활협회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책은 식재료 생산부터 유통, 조리, 소비, 폐기까지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따라가며, 그 속에 숨어 있는 탄소 배출 구조를 짚는다.
김 작가는 “우리가 선택하는 한 끼의 음식이 기후, 생태계, 지역 경제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행동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특히 이 책은 저탄소식생활지도사를 위한 교육 커리큘럼과 워크북을 함께 수록한 점이 눈에 띈다.

김규림 작가는 “강의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많았다”며
“이론서가 아닌, 교육과 실천을 동시에 담은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책에는 토론 질문, 실습 활동, 시민 교육에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 구성안이 담겨 있다.
김 작가는 저탄소 식생활을 ‘절제’나 ‘포기’의 개념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저탄소 식생활은 불편함을 감수하는 선택이 아니라, 건강과 환경,
공동체를 함께 살리는 생활 방식”이라며 “음식을 통해 나와 사회, 지구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느낀 변화도 책에 반영됐다.
김규림 작가는 “처음에는 환경 이야기에 부담을 느끼던 분들도, 식생활이라는 일상적 주제로
접근하면 공감도가 높아진다”며 “작은 실천이 쌓이면 개인의 인식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의
문화까지 바뀐다”고 전했다.
그는 이 책이 특정 전문가 집단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환경에 대해 깊이 알지 않아도 괜찮다. 오늘 내가 먹는 음식에 한 번 더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김 작가는 “이 책이 독자 각자의 삶의 속도에 맞는 저탄소 식생활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탄소식생활이 열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식탁 위에서 시작하는 변화’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김규림 작가의 말처럼, 오늘의 밥상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
내일의 지구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