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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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명랑운동회’ 논란… 의원 간 화합 행사, 혈세 낭비 우려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가 의원 간 소통과 화합을 목표로 추진 중인 ‘명랑운동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간당 1,000만 원이 소비될 예정인 이번 행사가 자칫 혈세 낭비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체육대회는 의원들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으나, 행사 계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요식적인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산 대부분이 고급 바비큐 등의 음식 제공에 사용될 계획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면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A 의원은 “체육대회는 화합을 위해 필요할 수 있지만, 과도한 예산 사용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며 “도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의원 행사에 예산이 과도하게 쓰인다면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며칠 앞두고 예정되어 있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행정사무감사는 경기도의 주요 행정업무와 예산 집행에 대해 점검하는 자리로, 이 시점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가 국제 경제난 속에서 긴축 재정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의 이 같은 행보는 집행부 공무원들의 반감을 살 우려도 있다. 이번 행사로 인해 경기도의회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손상될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는 보이콧을 계획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참석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참석인원은 100여 명 내외로, 반나절에 1인당 약 60만 원이 소요되는 셈이어서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회가 과연 이번 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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