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황대호 위원장님, 먼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본인의 역할과 소명을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황대호“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문화와 체육, 관광이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그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 역할은 단순히 예산 심사나 정책 감시를 넘어서, 이 세 분야가 경기도민의 기본 권리로 자리 잡게 하고, 그 결과로 도민의 삶의 질과 공동체의 결속을 높이는 ‘기본 인프라’로 만드는 것입니다.
문화는 단순히 ‘행사’나 ‘축제’가 아니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향유할 수 있는 생활권의 일부여야 하죠. 체육은 건강과 행복,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강력한 동력입니다. 관광은 단순히 외부인 유치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문화 콘텐츠를 연계하는 미래 산업이자 일자리 창출의 근간입니다.
이 세 분야가 서로 단절되지 않고 긴밀하게 융합되어야, 경기도가 문화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봅니다.”
Q2. ‘문화는 복지다’라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구체적으로 경기도 문화정책에서 어떻게 이 철학을 구현하고 계신지요?
황대호“맞습니다. 문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본입니다.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에게 문화 향유는 정신적 치유와 사회적 참여를 위한 중요한 권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문화예산을 편성할 때, ‘접근성’과 ‘포용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찾아가는 공연’, ‘장애인 맞춤형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31개 시군 구석구석에 생활문화센터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 강좌, 전시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죠.
또 도립예술단과 생활예술을 융합해 전문성과 주민 친화성을 동시에 갖는 정책도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문화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도민 모두의 ‘일상의 일부’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3. 문화 정책뿐 아니라 체육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신데, 현재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주요 체육 정책이나 시설 사업을 소개해 주실 수 있습니까?
황대호“네, 체육 분야에서는 특히 ‘스포츠 기회타운’ 조성을 큰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 들어서는 이 시설은 장애인체육회와 경기도체육회가 함께 활용하는 복합 공간입니다. 생활체육은 물론 전문선수들의 훈련과 재활 프로그램이 통합된 시설로, 접근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게 특징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다양한 연령과 신체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장애인 전용 주차와 경사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 안내 시스템 등 편의 시설도 완비할 예정이고,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맞춤형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경기도가 체육을 통한 건강복지 모델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Q4. 관광과 콘텐츠 산업은 앞으로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할 분야로 꼽히는데, 관련된 계획이나 성과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황대호“관광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축입니다. 최근 중국 장쑤성과의 문화예술 교류 MOU 체결은 국제적인 문화외교의 첫걸음이자, 경기도 문화산업의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이 협약을 통해 공연·전시 교류뿐 아니라, 청년 예술인과 체육인의 상호 교류, 온라인 전시 플랫폼 구축까지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경기도가 동아시아 문화 허브 역할을 하도록 기반을 닦고 있죠.
또 지역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 확대와, 청년 예술인·체육인 육성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접목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
Q5. 경기도의회 내 여야 협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화예산 증액이 이뤄진 배경에는 어떤 노력이 있었나요?
황대호“문화예산 증액은 정치적 갈등을 넘어선 ‘사회적 합의’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야가 각자 주장하는 바가 다르지만, 문화·체육·관광 분야만큼은 도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으로서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고, 상대방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문화는 정치적 쟁점이 아니라 모두의 삶의 질 향상 수단’임을 설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74억5천만 원 규모의 증액 예산을 확보했는데, 이는 도내 문화예술 재단, 관광공사, 체육회 등의 활동 기반 강화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예술인 지원, 지역축제 육성, 장애인 체육 지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점이 협치 성공의 핵심이었습니다.”
Q6.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화정책 철학도 인상적입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나요?
황대호“정책은 행정이 주도하는 ‘통제’가 아니라, 주민과 민간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모사업 구조를 혁신해 소규모 단체와 생활문화 동호회의 참여 문턱을 낮추고, 심사 기준도 자립 가능성과 창의성 중심으로 전환했습니다.
또 민관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어 상시 협의체를 운영, 주민과 예술계, 행정이 함께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합니다. 이는 정책의 지속성과 현장 적합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Q7. 도민 참여를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나 플랫폼이 있나요?
황대호“도민 참여는 정책 성공의 열쇠입니다. 온라인 설문조사, 현장 공론장, 정책 다이얼로그 세션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수정·보완합니다.
생활문화센터를 통한 주민 주도 사업 확대, 지역 축제, 마을공동체 활동 지원도 활발합니다.
또 예술인과 체육인을 위한 멘토링 사업, 재능기부와 연계한 참여 기회도 확대해 누구나 문화·체육 활동에 쉽게 참여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8. 앞으로 황 위원장님이 꿈꾸는 경기 문화·체육·관광의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황대호“저는 경기도가 ‘문화복지, 체육복지, 관광경제의 삼각축’ 위에서 도민 삶의 품격을 높이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모델이 되길 바랍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문화와 예술을 누리고, 활기찬 체육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며, 지역 고유의 관광 콘텐츠를 통해 경제적 자립도 이룰 수 있는 경기도, 그것이 저의 꿈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치인은 희망의 설계자이자, 지역과 도민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도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일에 혼신을 다할 것입니다.”
Q9. 정치인의 입장에서 최근 정치적 냉소주의나 무관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황대호“정치가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고, 저 역시 가끔 회의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일수록 정치가 ‘희망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정치는 오늘의 이익이 아니라, 10년, 20년 후 미래 세대를 위한 설계입니다. 저는 ‘황대호’라는 이름이 도민들께 희망과 긍정의 상징이 되길 바랍니다.
정치가 변해야 사회가 변하고, 사회가 바뀌어야 도민 삶이 바뀝니다. 저부터 솔선수범해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마무리
황대호 위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체육·관광 분야가 단순한 행정 영역을 넘어 경기도민의 삶과 미래를 아우르는 ‘사회적 자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철학과 실천 의지는 ‘경기도’라는 거대한 지방정부 안에서 새로운 정책 모델을 제시하며, 전국적으로도 참고할 만한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