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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하나원,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을 위한 '한중학습용어집' 첫 발간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들의 학습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한중학습용어집』을 최초로 발간했다.

 

최근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 입국이 급증하여, 하나원 하나둘학교 입학생 중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의 비율이 2023년 26.3%에서 2025년 현재 92.3%로 증가했다. 이들은 주요 과목의 핵심 용어를 이해하지 못해 수업 참여와 학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나원은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의 학습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교과별 필수 용어를 중국어로 번역·정리한 『한중학습용어집』을 제작했다.

 

교육부에서 파견한 하나둘학교 교사들이 과목별로 주요 학습 용어를 직접 선별하고 분류하여, 국어·영어·수학·사회·역사·과학 등 총 6개 교과의 주요 용어 771개를 이번 용어집에 수록했다.

 

주요 용어는 국어(듣기‧말하기, 읽기·쓰기, 문법, 문학) 140개, 수학(중등·고등) 202개, 과학(중등·고등) 280개, 영어 69개, 사회·역사 각 40개로 구성됐다.

 

중국어 번역은 중국어를 할 수 있는 하나원 직원이 진행했고, 한국번역연구소 감수자의 전문적 검토를 거쳐 정확성을 확보했다.

 

책자는 도표와 일러스트를 활용한 가독성 높은 소책자 형태로 제작되어 활용도 및 휴대성을 높이고자 했다.

 

하나원은 『한중학습용어집』을 전국 하나센터 25개소에 3,400부 배부하고, 대안학교 등에도 맞춤형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들이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경유국가 체류 기간과 입국 후 조사기간 동안에도 자율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 탈북민 관련 해외 공관에도 발송할 예정이다.

 

또한 『한중학습용어집』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수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일부 누리집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이승신 하나원장은 “『한중학습용어집』은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들의 낯선 교육 환경 적응을 돕는 첫걸음”이며,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들이 교실에서 느끼는 언어적 소외감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제3국 출생 등 탈북청소년의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맞춤형 자료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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