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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기원, 고품질 브로콜리, 정확한 병해충 진단과 방제부터

농업기술원 누리집에 ‘브로콜리 병해충 방제력’ 공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브로콜리 정식 시기를 앞두고, 고품질 브로콜리의 안정 생산을 위한 맞춤형 병해충 방제 가이드를 제작했다.

 

브로콜리는 제주 대표 월동채소로 매년 1,000ha 이상 재배되며 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하지만 다양한 병해충 발생으로 농가들이 정확한 진단과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체계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품질 브로콜리 생산을 위해서는 병해충을 조기에 정확히 예찰하고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농업기술원이 브로콜리 주산지인 한림·애월 지역의 병해충 발생 양상을 조사한 결과, 육묘기에는 잘록병이, 생육기에는 검은무늬병·검은썩음병·노균병과 파밤나방·배추좀나방·진딧물 등이 주요 피해를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은무늬병과 검은썩음병은 농업 현장에서 혼동하기 쉬워 진단 오류로 인한 잘못된 약제 사용 사례가 많아 초기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

 

검은무늬병은 잦은 강우로 인한 과습과 밀식된 환경에서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며, 작은 반점에서 시작해 회갈색 또는 암갈색 원형 병반으로 확대된다. 심할 경우 병반이 화뢰까지 번져 수확이 불가능해진다.

 

반면, 검은썩음병은 곤충이나 비바람에 의해 상처 부위로 세균이 침입해 발생한다. 잎 끝이 U자 혹은 V자 모양으로 노랗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며, 심하면 잎 전체가 노랗게 변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기술원은 주요 발생 병해충과 방제 방법을 담은 ‘브로콜리 병해충 방제력’을 제작해 농업기술원 누리집*에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재배 작형별 병해충 발생 시기, 증상 사진, 피해 양상 등이 상세히 수록돼 농업인이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병해충을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은 병해충을 조기에 예찰하고 적기에 방제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훈 농업연구사는 “브로콜리는 다양한 병해충이 발생하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적정 약제 사용이 핵심”이라며 “농업인이 병해충을 신속히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작목별 병해충 방제 자료를 제작·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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