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30 (화)

어제 방문자
8,402

특별기사

예스24, 월드브릿지에 아동 도서 5만권 대규모 후원

독서문화 확산 기여... "아이들 웃음이 가장 큰 보람"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아동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대규모 도서 기증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5만권 규모 도서 후원... 독서의 달 맞아 나눔 실천

한국 대표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사단법인 월드브릿지에 총 5만권 규모의 아동 도서를 후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책읽기 문화 확산은 물론 지역사회와 외국인 근로자 가정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이뤄졌다.

 

예스24는 5만권이라는 대규모 도서를 단계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며, 이번 한가위 행사를 통해 그 첫걸음을 내딛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도서관, 복지시설,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도서 나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출판유통업계 관계자는 "5만권 규모의 도서 기증은 단일 행사로는 매우 큰 규모"라며 "예스24의 이번 결정이 출판업계의 사회 공헌 활동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스24와 함께하는 어린이 도서전' 개최... 1만4천권 우선 후원

월드브릿지는 예스24의 후원을 받아 지난 27일부터 28일 양일간 열린 '한가위 행복 나눔 축제'와 함께 '예스24와 함께하는 어린이 도서전'을 개최했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5만권 중 1만4천권의 아동 도서가 우선 후원되어 행사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유아 그림책부터 초등학생 고학년용 도서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양질의 책들이 준비됐다.

 

도서 바자회 부스는 행사장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됐으며, 다채로운 장르와 주제의 책들이 빼곡히 진열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에 후원된 도서들은 예스24가 엄선한 양질의 아동 도서로, 교육적 가치가 높은 그림책,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책, 인성 교육 도서 등이 포함되어 부모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유아 도서 '인기 폭발'... 양손 가득 책 안은 아이들 '활짝'

도서 바자회는 다양한 유아 그림책부터 초등학생 고학년용 책 등으로 가득 채워졌고, 부모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은 양손 가득 책을 안고 환하게 웃었다. 특히 유아 도서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색감이 선명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그림책들은 행사 시작 몇 시간 만에 상당수가 판매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 학부모는 "서점에서 파는 양질의 그림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아이가 직접 고른 책 10권을 구매했는데, 집에 가서 읽어주는 게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6살 자녀와 함께 방문한 또 다른 학부모는 "요즘 책값이 부담스러워 많이 사주지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이가 책을 고르며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 근로자 가정에도 '큰 선물'

외국인 근로자 가정에게도 이번 도서전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한국어를 배우는 자녀들에게 한글 그림책은 언어 학습과 문화 이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베트남 출신 외국인 근로자 A씨는 "아이가 한국 유치원에 다니는데, 집에서 함께 읽을 한글 책이 부족했다"며 "좋은 책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 B씨는 "아이들이 한국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그림책을 많이 사주고 싶었는데, 가격 부담이 컸다"며 "이번 기회에 여러 권을 구입해서 아이들과 함께 읽겠다"고 기뻐했다.

 

예스24 "아이들 행복한 모습이 최고의 보람"

예스24 후원 담당자는 "뜻깊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가장 큰 보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스24는 '책 읽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독서 문화 확산 사업을 펼쳐왔다"며 "특히 어린 시절의 독서 경험이 평생의 독서 습관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아동 독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이어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책을 충분히 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양질의 도서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이번 후원이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며 "5만권의 도서가 필요한 곳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월드브릿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스24 관계자는 또한 "단순히 책을 기증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라며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월드브릿지 "건강한 독서문화 확산 계기"

월드브릿지 조규윤 사무총장은 "가장 큰 규모의 도서 부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주신 예스24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예스24의 후원이 없었다면 이렇게 풍성한 도서전을 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덕분에 많은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지역사회에 건강한 독서 문화가 확산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며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책의 즐거움을 발견했다"며 "부모님과 함께 책을 고르고, 어떤 책을 읽을지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조 사무총장은 "앞으로 남은 도서들도 지역 아동센터, 작은 도서관,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등에 체계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라며 "예스24와 함께 지속적인 독서 문화 확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서문화 확산과 나눔 실천... '일석이조' 효과

전문가들은 예스24의 이번 후원이 독서문화 확산과 사회 나눔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 사례라고 평가한다. 아동문학 전문가는 "어린 시절의 독서 경험이 평생의 인격 형성과 학습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경제적 이유로 책을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예스24가 단순히 책을 기증하는 것을 넘어, 도서전이라는 형태로 아이들이 직접 책을 고르는 경험을 제공한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는 아이들의 자율성과 책에 대한 애착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