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유일의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운영하는 성동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만성질환 관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 개소한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서울시 내에서 성동구만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인 한양대학교병원에 위탁해 전문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14,566명의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지역 내 만성질환자의 건강 증진 관련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2013년 대비 2024년 고혈압 환자의 혈압 인지율은 44.8%에서 72.6%로 상승했고, 치료율도 82.2%에서 91.6%로 10%p 가까이 높아졌다. 당뇨병 관리 성과도 두드러진다. 혈당 인지율은 11.5%에서 50.1%로 약 4배 증가했으며, 치료율 역시 79.8%에서 96.6%로 16.8%p 향상됐다.
이러한 성동구의 우수한 지역사회 기반 만성질환 관리 체계는 해외에서도 주목해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관계자들이 지난 10월 29일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질병관리청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가 공동 주관하는 만성질환 워크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날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키리바시, 라오스 등 7개 회원국 만성질환 정책 담당자와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내·외 전문가 등 총 3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성동구에서 추진 중인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의 주요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질의와 응답 시간을 가졌다. 등록된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질병 관리 지원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에게도 만성질환 관리 관련 무료 교육을 제공하여 지역사회 건강지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 점이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센터 내 교육장에서는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자가 혈압 및 혈당 측정 실습, 영양 관리 등 고혈압·당뇨병 교육 현장을 참관했다. 이어서 센터와 성동구보건소 금호분소 등 성동구 보건시설을 살펴봤다.
한편, 센터에서는 고혈압 및 당뇨병 합병증 예방 교육, 자가 혈압 및 혈당 측정 실습, 운동·영양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65세 이상 등록 환자에게는 진료비와 약제비도 지원한다. 성동구는 이러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체 예산도 추가로 편성해 운영 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성동구의 경험이 널리 공유돼 WHO 서태평양지역 회원국들의 만성질환 관리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가 국내·외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