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고양특례시의회 손동숙 의원 국민의힘, 일산동구(장항동·마두동)을 만나 지난 한 해의 의정 활동과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과 현 경기도당 대변인을 역임하며 당의 주요 정책을 대변해온 손 의원은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형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법파괴 5대 악법, 국민입틀막 3대 악법' 저지를 위한 1인 시위에 나서며 지방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8대에 이어 제9대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손동숙 의원의 2025년을 돌아보고, 2026년 새해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 올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의정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고양시는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과도기에 서 있습니다. 이에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되는 각종 대형 사업들이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검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시정질문과 5분 발언 등을 통해 시민을 대신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업의 타당성과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꼼꼼히 따져 물으며 책임 있는 행정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고양시의 미래 방향을 바로 세우고, 시민의 권익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었던 점이 올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의정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 지역구에서 가장 큰 변화나 성과는 무엇이었나요?
장항주택단지의 생활권 단절 문제를 사후 대응이 아닌 구조적 해결의 관점에서 접근한 점을 꼽고 싶습니다. 안전 진단, 재발 방지 점검, 교통과 생활 인프라 연계를 함께 논의하며 행정이 주민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또 하나 의미 있었던 성과는 2015년 경기도에서 이관된 이후 장기간 방치되어 온 한류천 수질 문제에 대해 시의 명확한 개선 약속과 미이행 시 복개 검토라는 공식 입장을 끌어낸 것입니다. 끈질긴 문제 제기가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 방문이나 주민과의 만남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소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민생 파출소에서 만난 한 어르신의 말씀이 오래 남습니다.
"별일은 아닌데,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어."
그 한마디를 통해 정책과 예산 이전에, 정치는 먼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 올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다고 보시나요?
기후 위기와 불평등의 심화라고 생각합니다. 기후 위기는 이미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 부담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서 정치가 민생보다 정쟁에 매몰되며 시민은 정책 논의의 중심에서 밀려났습니다.
특히 정부의 환경·에너지 정책이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현장 검증 없이 속도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지역 현장에 혼란과 부담을 준 점도 짚어야 합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의 갈등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균형 있는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새해 가장 집중하고 싶은 의정 활동은 무엇인가요?
새해에는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을 산업·일자리·지역경제와 연결하는 의정 활동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방송영상밸리, 일산테크노밸리, K-컬처밸리, MICE 산업 기반시설 등 대형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외형 중심의 개발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지역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점검·조정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역구를 위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 3가지는?
첫째, 생활 안전과 도시 인프라의 근본적 개선.
둘째, 교통·생활권 단절 해소로 살기 좋은 동네 완성.
셋째, 청년과 미래 세대가 지역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환경 조성입니다.
■ 새해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약속이나 다짐은?
중앙 정치의 여·야 대립이 격화될수록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피로와 불신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지방의회는 정쟁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보듬는 책임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여야의 대변인이 아니라 시민의 대변인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 의원으로서 올해 가장 성장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장의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구조적으로 분석해 해법을 찾으려는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기초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그 책임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환경·도시 분야 박사과정을 병행하며, 현장의 문제를 이론과 정책으로 연결하는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 정책이 시민의 삶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갈 때는, 기초의회라도 침묵하지 않고 분명히 비판해야 한다는 역할 인식도 분명해졌습니다.
■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배운 것이 있다면?
시민들은 완벽한 답보다 진심 있는 태도와 책임지는 정치를 원하고 계셨습니다. 현장에서는 여·야 정쟁에 대한 깊은 피로와 분노의 목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기초의원은 정파 논리에 숨지 않고,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잘못된 방향에는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정쟁이 아닌 책임으로 답하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 새해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의회에 몸담은 이후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책임감이 지금도 제 어깨 위에 무겁게 얹혀 있습니다. 저는 쉬운 말보다 묵묵한 행동으로, 단기적인 성과보다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으로 신뢰를 쌓아가고자 합니다. 정치에 대한 실망이 클수록 지역 정치인의 역할은 더욱 무거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중앙 정치의 혼란 속에서도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로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끝까지 책임지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새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한 분 한 분의 일상이 조금 더 평온하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손동숙 의원은 '시민', '책임', '현장'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화려한 수사보다는 진솔한 고민과 다짐이 담긴 그의 답변에서, 재선 의원으로서 더욱 성숙해진 의정 철학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다.
중앙 정치의 혼란 속에서도 지역 현장을 지키며 시민과 함께 호흡하겠다는 손 의원의 다짐이 2026년 새해에는 더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