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고금리와 고물가로 위축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자치구 최대 규모인 2,475억 원의 정책 자금을 투입한다. 이번 대책은 골목상권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해 일자리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1,400억 원 금융지원…융자·이자지원 ‘투트랙’으로 자금 숨통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 1,400억 원 규모의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먼저 서울시 자치구 최대 규모인 400억 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를 제공한다. 강남구에서 1년 이상 사업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대상으로, 연 1.5%의 저렴한 고정금리로 개인 최대 1억 원, 법인 최대 3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며 대출 처리 기간을 40일에서 20일로 단축했다. 올해는 여기서 나아가 접수 창구를 기존 신한은행에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까지 확대해 이용 편의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중 은행 대출 이용 시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1,000억 원 규모의 이자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7개 협약 금융기관(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강남농협, 송파농협, 새마을금고, 남서울신협)에서 신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3억 원 한도 내에서 대출 금리의 2~2.5%의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어, 고금리 시대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지역사랑·공공배달 상품권 1,075억 원…할인·페이백으로 소비 회복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총 1,075억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도 추진한다. 특히 강남구만의 차별화된 전략인 ‘상시 페이백’ 제도가 적용된 950억 원 규모의 강남사랑상품권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10%(5% 할인 구매 및 5% 페이백)의 할인 효과를 제공하며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 도입한 상시 페이백 제도는 상품권 사용액을 전년 대비 35%나 상승시키며, 위축된 소비 심리를 깨우는 데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구는 올해도 공공배달앱을 통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한다. 공공배달앱 전용 ‘강남땡겨요상품권’을 125억 원 규모로 발행해 지역 내 주문을 늘리고 소상공인 매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강남구는 공공배달앱 가입자 수(15만 6,969명)와 가맹점 수(3,937개소)에서 서울시 자치구 1위를 기록하며 이용 기반을 넓혔다.
골목상권·전통시장 활성화…‘20day’ 페이백·배달서비스 도입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구는 지난해 신사동 세로수길 등 4개소 지정에 이어, 올해 개포동 구마을과 일원동 맛의 거리 등 총 10개소를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권 조직화와 홍보를 돕고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 등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또 상인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연중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파악하고,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통시장·상점가에는 온누리상품권 페이백과 편의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매월 20일 일정 금액 이상 구매자에게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20day’ 이벤트를 진행하고, 감성 포토존과 냉온열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영동전통시장에는 구매 상품을 당일 집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고객쉼터에 화장실과 휴게공간을 만들어, 이용객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AI·신산업 중소기업 지원…브랜드 강화로 사업화 연결
미래 성장 동력인 AI 및 신산업 분야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테헤란로와 코엑스 일대에 집적된 기술 기반 중소기업들을 위해 ‘브랜드 강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업에는 박람회 참가비와 홍보영상 제작 등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기업당 최대 2천만 원을 지원하며, 행정 현장에 AI 기술을 실증할 기회를 제공해 사업화 단계의 어려움을 해소할 방침이다.
공공·민간 일자리 원스톱 지원…인턴십 지원 5인 미만까지 확대
일자리 지원은 지난해 11월 개소한 ‘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운영을 본격화한다. 상담·취업 연계·교육·창업 지원을 한곳에 모으고 민간 채용 정보까지 연계해 접근성을 높인다. 올해는 중소기업 인턴십 지원 대상을 확대해 기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기업에서 5인 미만 기업까지 확대해 고용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현장에서 겪는 작은 불편까지 놓치지 않도록 제도를 계속 손보고,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지원 방식을 다듬어 왔다”며 “그 연장선에서 이번 대규모 자금 지원이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에게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골목상권의 활기와 미래 산업의 경쟁력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강남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