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양성면에는 아직 아파트 단지 하나 없다. 인구는 5천 명대에 머물러 있고, 젊은 세대가 정착할 주거 선택지도 충분하지 않다. 이것이 지금 양성이 마주한 냉정한 현실이다. 개발이 더뎠던 이유 역시 분명하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못했고, 그 결과 주거와 인구 유입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양성은 달라지고 있다.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이 하나씩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교통 환경의 구조적 변화다. 공도~신령간 도로와 원곡 반제도로가 더해지면, 이 도로들은 서로 만나 평택으로 이어지는 핵심 교통망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국도38호선과 공도 시가지를 통과하던 교통을 외곽으로 분산시키는 실질적인 우회도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교통이 바뀌면 주거의 조건이 달라진다. 공도는 만정지구 택지개발 이후 인구 7만 명을 넘어 안성의 중심 생활권으로 성장했다. 계획적인 주거 공급과 도로망 확충이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양성 역시 같은 조건을 갖춰가고 있으며, 이제 그 가능성을 실행으로 옮길 시점에 와 있다. 특히 양성면 택지개발은 산업입지 전략, 그중에서도 반도체 산업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과제다. 용인 원삼 일대에 조성 중
성남시의회가 18일 밤 12시까지 진행된 본회의에서 제9대 후반기 의장 선출에 또다시 실패하며 자연산회로 막을 내렸다. 안광림 부의장(국민의힘)이 본회의장으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장 선출이 무산된 것이다. 성남시의회는 이날 제9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했으나, 의장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안광림 부의장이 본회의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면서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의장 선출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본회의는 자연산회됐다. "의장직무대리 더 하고 싶은 것인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안광림 부의장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직무대리를 더 하고 싶은 것입니까"라며 "의회 정상화보다 개인의 자리가 우선입니까"라고 날선 질타를 쏟아냈다. 특히 "시민 앞에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며 "시민들은 다수당의 횡포를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남시의회는 이덕수 전 의장이 지난 6월 사임한 이후 수개월째 의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덕수 전 의장은 2024년 6월 26일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으나, 의장 선거 당시 투표지 인증샷을 공유하는 등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한 행위로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이 18일 제387회 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2026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발생한 복지예산 삭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경기도의 재정 운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2026년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돈이 없다고 하던 경기도는 결국 가장 먼저, 가장 무자비하게, 가장 황당한 방법으로 장애인과 노인이라는 취약계층에게 칼을 들이댔다"며 강한 어조로 운을 뗐다. 그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불안해했을 도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경기도는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민에게 쓸 돈이 없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민생회복 쿠폰 매칭 부담, 복지예산 삭감으로 전가정 의원은 김동연 지사가 "국고보조금 매칭이 늘어나 재정 압박을 받았다"며 추경에 담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2026년은 지방선거가 있는 해인데, 재정부담이 명백한 사안을 다음 추경으로 미루는 것은 사실상 다음 도정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한 정 의원은 "2026년도 일반회계 세입예산 중 국고보조금 등은 16조 448억 원으로 무려 46.2%를 차지하는 반면,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