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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세인트존스 연수 성과로 Great Books 교육 확대

튜터 양성 과정 해외연수 성과보고회 개최

 

“세인트존스대학의 원형 Great Books(GB) 모델을 이해하고 나니 춘천형 GB 모델을 현실에 맞게 재구성하고 적용할 기준점이 생겼습니다.”

 

춘천시와 한림대 RISE 본부가 19일 한림대 일송기념도서관에서 GB 튜터 양성 과정 세인트존스대학 해외연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달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시 세인트존스대학에서 진행된 교사 해외연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세인트존스대학의 원전(原典)중심 통합교육과 질문·토론 중심 수업을 직접 참관하며 GB 교육의 ‘원형’을 현장에서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수업에서는 노트북이나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발언자의 눈을 바라보며 끝까지 경청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고 토의는 찬반을 가르는 논쟁이 아니라 서로의 해석을 연결하고 확장해 가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전자기기 없이 텍스트에 집중하며 서로의 눈을 마주하는 수업 분위기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으로 사고를 이끄는 튜터의 역할은 기존 수업 방식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는 평가다.

 

조성미 성원초 교사는 “세인트존스대학 수업을 참관하며 학생들의 눈빛과 질문이 오가는 분위기를 체험했고 그 경험이 튜터로서의 기준점을 세워줬다”며 “원형 모델의 수업 방식을 그대로 따르자는 것이 아니라 원형을 정확히 이해한 뒤 춘천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해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한경민 한림대 교수가 GB 튜터 양성 교육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세인트존스대학 한국교육협력 고문으로 활동 중인 이용화 인천대 교수가 GB 교육 중장기 발전 방안을 제시하며 향후 춘천 교육 현장과의 연계 방안을 설명했다.

 

또 이번 세인트존스대학 연수를 총괄 기획한 한경민 한림대 교수는 해당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경민 교수는 "독서교육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전국적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것 같다"며 “춘천시가 GB 교육을 확산하려면 무엇보다 교사들이 고전 중심 세미나 수업에 직접 참여해 학생을 지도할 역량을 갖추는 튜터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인트존스대학 GB 교육은 인문·철학뿐 아니라 수학·과학·음악까지 고전 원전을 중심으로 전 학문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시험 중심의 서열화 대신 협력적 학습 공동체를 지향하며 튜터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춘천에서는 교사 대상 GB 튜터 양성과정과 학생 프로그램, 방학 캠프 등이 운영되고 있다. 시는 이번 해외연수 성과를 바탕으로 교사 연구회 지원과 튜터 양성 체계를 강화하고 공교육과 연계한 춘천형 GB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GB 튜터로서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춘천형 GB 프로그램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보고회 성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튜터 양성 등 GB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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