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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산 정훈모 선생 서거 87주년 추모식, 예천군 우망리에서 거행

- 25년 무장투쟁 끝 순국한 정훈모 선생, 예천 우망리서 울려 퍼진 추모곡
- "독립운동가 4인 배출" 예천 우망리의 자부심, 정훈모 선생을 추억하다

 

일제강점기 만주 벌판에서 항일 무장투쟁에 헌신하다 순국한 추산 정훈모 선생(1888~1939)의 제87주년 추모식이 4월 3일, 선생의 고향인 경북 예천군 풍양면 우망리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식은 우망리 쌍절암 생태숲길 입구에 건립된 추모비 앞에서 거행됐다. 행사에는 유가족과 예천군 관계자, 우망리 공동회 및 동래정씨 낙빈공파 종친회 회원들이 참석해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생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예천 우망리 출신인 정훈모 선생은 27세였던 1914년, 국권 회복의 뜻을 품고 만주로 망명했다. 이후 25년간 가족과 떨어져 대한독립단 창단에 참여하고 성동학교를 설립하는 등 독립군 양성과 무장투쟁에 전력을 다했다.

선생은 1939년 만주에서 일본군과 교전 중 총상을 입고 체포됐으며, 혹독한 고문 끝에 그해 4월 7일 헤이룽장성 자무쓰시에서 52세를 일기로 순국했다. 안타깝게도 선생의 유해는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그동안 선생의 추모제는 위패가 봉안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가족 중심으로 치러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86주기부터 예천군의 독립운동 선양사업 후원과 지역 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선생이 생전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 땅에서 추모식이 열리게 됐다.

 

 

추산 정훈모 선생 기념사업회 정지영 대표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87년, 광복 81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고향 분들의 도움으로 추모제를 지내게 되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혹독한 탄압 속에서도 전 세계를 누비며 투쟁하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예천군 풍양면 우망리는 정훈모 선생을 비롯해 총 4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마을로, 지역민들에게 커다란 자긍심의 상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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