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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 정조의 개혁 터전 화성행궁서 재선 선언

"수원 대전환,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진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8일 오후, 조선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이 깃든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민선 9기 수원시장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단순한 정치적 행사가 아닌, 장소 자체가 메시지였다.

 

정조의 꿈이 서린 땅, 화성행궁

화성행궁은 조선 22대 왕 정조가 1789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산으로 옮기면서부터 조성을 시작해 1796년 완공한 행궁이다. 정조는 단순한 왕릉 참배를 넘어, 화성을 새로운 개혁 도시로 만들고자 했다. 실학 사상을 바탕으로 상업을 장려하고 백성의 삶을 직접 살피는 민본정치의 실험장으로 삼은 것이다. 정조에게 수원화성은 단순한 성곽이 아닌 '살아있는 개혁의 공간'이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역사적 맥락을 직접 언급하며, "당시 화성 성곽이 나라를 지키는 방어벽이었다면, 이제 수원화성은 시민의 삶과 골목상권을 지키는 민생경제의 든든한 방어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30여 년 전 왕의 개혁 의지를 현재의 민생 행정으로 잇겠다는 선언이었다.

 

장소가 품은 메시지  "완성의 책임"

화성행궁을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것은 치밀하게 계산된 상징이다. 정조가 끝내 완성을 보지 못한 꿈이 서린 곳에서,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역사적 공간에 녹여낸 것이다.

이 시장은 "4년의 기반 위에서 도약과 완성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책임을 끝까지 완수해 온 사람뿐"이라며 "뿌린 씨앗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끝까지 책임지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밝혔다.

 

 

4년의 성과, 93.7%의 공약 이행률

이 시장은 지난 임기의 성과로 공약 추진율 93.7% 달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구운역 신설 확정, R&D 사이언스파크 지정, 화성성곽 주변 고도 제한 완화, 영화지구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안 된다고 포기했던 일들을 도시계획의 논리와 행정의 끈기로 뚫어냈다"는 표현에는 4년간의 자신감이 담겼다.

 

민선 9기 핵심 공약 .. 민생·교통·미래

재선 공약의 핵심은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직접 줄이는 데 있다. 교통·교육·의료비 등 3대 반값생활비 정책 확대, 수원투어 무상버스를 통한 환승체계 완성, GTX-C와 신분당선 연장 조기 완공을 통한 서울 20~30분대 시대 실현, 보건·의료·요양까지 확대한 새빛돌봄 강화 등을 약속했다.

미래 비전으로는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기업의 연구와 실증이 동시에 일어나는 대한민국 유일의 연구거점"으로서 첨단과학연구도시 완성을 내걸었다. 화성행궁 일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관광수도 구상도 재확인했다.

 

"진영이 아닌 유능"

이 시장은 "지방정부 행정의 기준은 진영이 아니라 유능과 무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125만 수원은 연습하는 자리도, 실험하는 자리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경쟁 후보들을 향한 간접적인 견제이자, 검증된 행정력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 전략으로 읽힌다.

 


정조가 230여 년 전 이 터에서 백성을 위한 새 도시를 꿈꾸었듯, 이재준 시장은 같은 자리에서 125만 수원 시민과의 약속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역사적 공간을 무대로 한 이번 출마 선언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6·3 지방선거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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