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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획탐방

남양주 풍수의 뿌리를 찾아서 여흥민·청풍김·안동김·충렬공 박원종 묘역 문화유적지 답사

역사적 의미와 풍수지리적 명당으로서의 가치

남양주 풍수의 뿌리를 찾아서
여흥민·청풍김·안동김·충렬공 박원종 묘역

 

2025년 8월 15일, 지종학 교수, 조원래 교수, 장현숙 교수, 그리고 이경희 석사가 참여한

풍수지리 답사단이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에서 조선시대 명문가들의 묘역을 집중 탐방했다.

이번 답사는 각 묘역의 역사적 의미와 풍수지리적 명당으로서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뜻깊은 현장이었다.

 

1. 여흥민씨 묘역:


보검출갑형 명당에서 빛난 명문가의 역사
남양주시 일패동 산73-17에 자리한 여흥민씨 묘역은 ‘보검출갑형(寶劍出匣形)’이라 불리는

토지 형세가 특징이다. 이는 마치 칼집에서 보검이 튀어나오는 모습과 유사해 가문의

권세와 번영을 상징하는 명당으로 평가된다.

해당 묘역은 여흥민씨 입향조부터 민광훈, 민사용, 민여건 등 조선 후기

중요 인물들의 묘가 자리하며, 이 땅의 기운이 명성황후의 탄생과도 연관된다는

풍수적 해석이 있다.

 

2. 청풍김씨 묘역:


해방 후 1세대 풍수인들의 학습지
남양주시 삼패동 170-1 일대에 형성된 청풍김씨 묘역은 장용득, 김종철 등

한국 현대 풍수지리학 1세대들이 공부하며 전통 풍수의 맥을 이어간 장소로도 유명하다.
균형 잡힌 용·호의 형세와 조화로운 안산 배치 덕에 이 묘역은 길지로 인정받는다.
청풍 김씨 가문은 이곳의 자연기운을 통해 명문가로 성장했으며,

문중 제례가 활발히 이루어져 지역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3. 안동김씨 묘역:

 

'옥호저수형’으로 조선 8대 명당에 이름을 올리다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산5에 위치한 안동김씨 묘역은 조선 후기

세도정치의 중심 역할을 한 김번, 김상헌 등의 묘가 자리한다.

특히 김번 묘는 ‘옥호저수형(玉壺貯水形)’으로 빗대어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로 꼽히며,

권력과 부를 불러일으킨 땅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묘역은 100년간 이어진 김씨 세도가문의 영향력이 땅의 기운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 준다.

 

4. 충렬공 박원종 묘역:

조선 중종반정 공신의 역사와 위엄
충렬공 박원종 묘역은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 중기 1506년

중종반정의 주역이자 우의정 출신인 박원종의 묘와 신도비가 함께 조성되어 있다.

1511년에 세워진 신도비는 용 모양 조각이 뛰어난 16세기 대표 신도비로,

박원종의 공적과 왕실의 예우를 상징한다.
박원종은 연산군 폐위와 중종 즉위를 이끌며 조선 정치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답사는 풍수지리와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맞물려 각 가문의 번성과 몰락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남양주의 이 명당들은 단순한 무덤 자리가 아니라 시대를 뛰어넘는

권력과 문화의 산실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는 일이 지속되어

우리 역사와 전통을 뿌리 깊게 가꿀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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