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천중구문화재단은 지난 27~28일 양일간 한중문화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3회 대불호텔 커피 페스티벌’이 약 4,5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1888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서구식 호텔이자, 최초로 커피가 서비스된 ‘대불호텔’의 역사성을 기반으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단순한 커피 행사를 넘어, 상권·문화·시민이 어우러지는 상생형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 축제에는 관내 카페 12곳과 외부 로스터리·디저트 브랜드 4곳이 참여해 다채로운 커피 문화를 선보였고, 핸드드립·드립백 제작 체험, 커피박 활용 키즈 프로그램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한, 버스킹·DJ 공연, 라이더 문화존 등은 물론, ‘차이나는 문화공연’ 퍼레이드 팀이 펼친 퍼포먼스는 방문객들에게 이국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며 축제의 흥을 더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는 시민들의 개항장 상권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상권 전역으로 발길을 확산하는 효과를 창출하는 등 문화적 성과와 함께 뚜렷한 경제적 성과까지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 지역 상인은 “평소 주말보다 훨씬 많은 손님이 찾아와 큰 도움이 됐다. 커피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지역 상권을 살리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체감했다”라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커피와 공연, 체험을 함께 즐기며 하루 종일 머물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매력적인 축제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같은 기간 진행된 ‘모던보이·모던걸 숏폼 영상 공모전’ 전시도 시민 창작 콘텐츠와 지역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성과를 거두며, 상권르네상스 사업이 지향하는 ‘문화와 경제의 선순환’ 모델을 실현했다.
재단 관계자는 “대불호텔 커피 페스티벌은 상권과 문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