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가 추진하는 영상자서전 사업이 지역 청년 제작자들의 참신한 시선과 도민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로 새로운 기록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도는 11일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청년 영상제작자 3차 기획콘텐츠 성과보고회’를 열고, 청년들이 직접 기획‧촬영‧편집한 영상 28편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청북도 이방무 기획조정실장과 박상일 홍보수석보좌관을 비롯해 영상 제작에 참여한 청년 영상제작자와 영상 속 주인공 등 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육아휴직 아빠부터 청년목수까지, 우리 이웃의 진짜 이야기
이번에 상영된 대표작 9편은 청년들만의 감각으로 포착한 이웃의 일상이 얼마나 드라마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25개월 딸을 키우는 육아휴직 아빠가 20년 후 딸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스윙댄서의 꿈을 선택한 청년의 열정, 학교 밖에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청소년의 용기가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또한, 금속공예 작가가 작품에 담아내는 이별과 치유의 메시지, AI 연구원이 된 과학영재, 호주에서 돌아와 숲속에 작은 목공방을 차린 청년목수의 이야기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 밖에도 극단을 운영하는 연극인, 마케팅 회사를 창업해 어엿한 대표가 된 20대 청년, 지역 유튜버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청년의 시선과 도민의 삶이 만난 값진 기록”
이번 행사는 영상을 제작한 청년과 주인공이 함께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소통의 장으로 꾸며졌다.
이방무 기획조정실장은 “오늘 상영된 영상자서전들은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도민들의 진솔한 삶이 만나 빚어낸 값진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고 후대와 공유할 수 있는 영상자서전 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만 69편 제작.... 충북형 기록문화 확산 주도
충북도는 ‘청년영상제작자 기획콘텐츠 제작’ 사업을 통해 1차 16편, 2차 25편에 이어 이번 3차 28편까지 총 69편의 영상자서전을 제작했다. 제안서 평가를 통해 선정된 청년 영상제작자들에게 제작 지원을 통해 제작자 역량 강화와 영상자서전 붐 조성에 힘쓰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비범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것을 영상으로 기록해 세대를 넘어 공유하는 이 사업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콘텐츠 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충북만의 독특한 문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