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주문학상과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목회자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신간 『영혼을 담은 시 쓰기』 출판을 기념해 북콘서트를 연다.
소강석 목사는 오는 21일 오후 7시,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시와 신앙, 언어와 영성의 관계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예정이다.
『영혼을 담은 시 쓰기』는 시 창작의 기법을 다룬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성경적 시정(詩情)을 바탕으로 한 체험적 창작론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30여 년간 13권의 시집을 펴내며 축적한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 동기와 소재 발견법, 은유와 상징의 활용법 등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소강석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은 본성적으로 시적 감성을 지닌 존재”라며, 시적 감성은 타고난 재능이더라도 끊임없는 습작과 훈련을 통해 길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자발적 진취성’으로 규정하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 창작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특히 이 책은 현대 시인들의 작품을 예문으로 활용하는 기존 창작서와 달리, 저자의 시를 직접 수록하고 창작 동기와 해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는 저작권 문제를 계기로 형식 전환을 시도한 결과로, 저자는 이를 통해 보다 생생한 창작 경험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영혼을 담은 시 쓰기』는 시편의 다윗, 아가서의 솔로몬, 신약의 바울 등 성경 속 인물들이 보여준 시적 언어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점에서도 주목된다. 다윗의 시편이 삶의 고백이었고, 솔로몬의 아가서가 사랑의 언어였으며, 바울의 서신이 신앙의 고백이었다면, 소강석 목사의 시론은 오늘의 언어로 기록한 영혼의 성찰이라는 평가다.
문학평론가 김종회 전 경희대 교수는 이 책에 대해 “종교적 상상력과 시적 감수성을 결합한 체험적 창작론”이라고 평가했으며, 정호승 시인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의 비밀을 풀어낸 영혼의 지침서”라고 밝혔다.
출판 기념 북콘서트에는 정호승 시인과 김종회 전 교수가 함께 참여해, 시와 영성, 언어의 역할을 주제로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소강석 목사는 “언어가 오염된 시대에 시를 통해 언어를 정화하고, 사랑과 영혼의 회복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이 더 순수해지고 시적 감성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북콘서트는 성경의 시혼이 오늘의 언어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