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의 끝자락,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경기도의회 최민 의원(광명1, 더불어민주당)의 발걸음은 여전히 현장을 향해 있었다.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새로운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있는 그는 "정책은 부서 간의 칸막이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잇는 촘촘한 연결망이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내비쳤다.
청년 주거 문제부터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 그리고 광명시의 자족도시 비전까지. 한 해 동안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최민 의원을 만나 2025년의 소회와 다가올 2026년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Q. 올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의정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올해는 청년 주거 안정, 자립준비청년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경기도 주택임차인 전세피해 지원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하며 취약계층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여성 자영업자와 워킹맘, 돌봄 책임을 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11월부터는 경제노동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여성가족위에서 다뤘던 돌봄·자립·주거의 경험을 경제와 노동 정책에 접목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배워가는 과정이지만, 민생경제 회복과 정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광명 지역구에서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
"광명 지역구에서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및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에 대한 도 차원의 논의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광명이 단순한 베드타운을 넘어 자족 기능을 갖춘 경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 대책과 인프라 확충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여성가족위원회에서 다뤘던 청년 주거 정책의 연장선에서, 광명 지역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확대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체계 구축에도 힘썼습니다. 광명시 소상공인 중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자영업자들의 고강도 노동 문제와 취약계층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 마련도 경제노동위로 옮긴 이후 지속적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Q.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 방문은?
"올해 9월,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미얀마 국적 외국인 노동자의 감전 사고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장의 안전 관리 부실과 기본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사고였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 9월 경기도의회 제386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의 산재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제도적 미비와 보호 체계가 부재한 점, 여전히 이들을 단순한 노동력으로만 여기는 현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국인 주민은 이제 경기도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섰습니다. 더 이상 손님이 아닌 경기도민이자 소중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무엇보다 노동 현장의 안전은 국적을 불문하고 인간의 존엄과 직결된 문제임을 다시금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 올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다고 보시나요?
"올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이슈는 '청년과 취약계층의 생존 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취업 준비생과 사회초년생들은 주거비 부담으로 독립을 포기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폐업과 생계 위협에 내몰렸습니다.
특히 전세사기 피해, 일자리 감소, 돌봄 책임과 경력단절이 겹친 여성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극심했습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안전망의 부재에서 비롯된 구조적 위기입니다. 저는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깊이 다뤄왔고, 이제 경제노동위원회에서도 민생 경제 회복과 정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Q. 새해 가장 집중하고 싶은 의정 활동은 무엇인가요?
"2026년에는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으로서 '여성가족위에서 쌓은 경험을 경제·노동 정책과 연결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여성 자영업자, 워킹맘, 돌봄 책임을 진 취약 노동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발굴하겠습니다.
또한 청년 일자리 정책이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직무역량 개발→현장 경험→고용 연계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가 되도록 정책 간 연계와 제도 정비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역 간·계층 간 정책 지원의 불균형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진단하고, 정책이 사각지대 없이 도민께 닿을 수 있도록 실효성 검증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Q. 광명 지역구를 위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 3가지는?
"첫째,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광역교통대책을 조기에 확정 짓고 도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교통 인프라 확충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둘째,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광명'을 만들겠습니다. 노후 학교 시설 개선 예산을 확보하고,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을 확충하여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셋째,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 추진과 연계한 수변 공원화 사업을 가속화하겠습니다.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대폭 늘려 광명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겠습니다."

Q. 새해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약속이나 다짐이 있다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2026년에도 의회 회의실보다는 민생 현장에서 도민 여러분을 더 자주 뵙겠습니다. 화려한 말잔치보다는 구체적인 조례와 예산으로 증명하는 '실력 있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여야를 떠나 오직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치의 정치를 실천하여, 정치 혐오를 넘어 정치 효능감을 드리는 의원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여러분의 든든한 대변인이 되겠습니다."
Q. 의원으로서 올해 가장 성장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올해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은 '다른 분야를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가족위원회에서 다뤘던 돌봄, 주거, 자립 문제가 결국 경제와 노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정책은 칸막이가 아니라 연결망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11월 경제노동위원회로 자리를 옮기면서도, '여성·청년·취약계층의 시각'을 경제 정책에 접목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넘어, 해결책을 조율하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만드는 의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Q.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배운 것이 있다면?
"도민들께서는 거창한 이념 논쟁보다는 '내 삶을 바꾸는 구체적인 변화'를 원하신다는 것을 절실히 배웠습니다. '버스가 제시간에 오게 해달라', '장사 좀 잘 되게 해달라'는 소박하지만 절박한 목소리들이야말로 정치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정책의 디테일이 숨어 있음을 깨달았고,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닌 도민의 땀방울 속에 진정한 정책의 방향이 있음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겼습니다."

Q. 새해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존경하는 뉴미디어타임즈 독자 여러분, 그리고 경기도민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아옵니다. 붉은 말의 해처럼 역동적이고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이 있습니다. 저 최민 또한 여러분의 곁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의정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경기도와 광명시의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최민 의원과의 대화에서 '연결'이라는 키워드가 반복해서 등장했다. 여성가족위에서 경제노동위로, 돌봄에서 경제로, 주거에서 노동으로. 그는 정책의 경계를 허물고 도민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 시각을 갖춘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의 다짐처럼, 2026년 그가 만들어갈 '연결의 정치'가 경기도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