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는 구민 참여로 선정한 ‘2025년 용산구 10대 뉴스’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총 2,126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은 제시된 주요 정책 가운데 3개 사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투표했다. 득표수를 합산해 상위 10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으며, 결과는 29일 용산구 누리집에 공개된다.
이번 10대 뉴스에는 도시의 미래 비전과 함께 주민 일상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온 정책들이 고루 포함됐다.
1위는 ‘도심 속 휴식공간 이태원 힐링로드 조성’ 사업으로, 690표(10.2%)를 얻었다. 이태원전망대에서 녹사평광장, 용산구청사 힐링정원으로 이어지는 힐링로드는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과 쉼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힐링로드의 출발점인 이태원전망대는 전망 공간과 툇마루 시설을 확장하고, 계단형 좌석과 벽천분수, 미디어아트를 도입해 낮과 밤 모두 머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어지는 녹사평광장은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을 통해 놀이공간과 그늘막 쉼터, 미디어월을 갖춘 ‘머무는 광장’으로 재탄생했다. 종착점인 용산구청사 힐링정원은 실내 로비와 광장을 주민 친화적 휴식 공간으로 조성해 오는 2026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행정 공간을 일상 속 쉼터로 개방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위는 침체된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AI·ICT 콘텐츠 중심의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용산 코어밸리’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추진이 차지했다. 599표를 얻은 이 사업은 미래 산업 중심지로의 재도약 전략으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3위에는 ‘청년·중장년 대상 취·창업 지원 확대’가 올랐다. 용산구는 온·오프라인 취·창업 박람회 운영을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5712명의 구직 참여를 이끌었고, 국가자격증·어학시험 응시료 지원과 지역 수요를 반영한 기술인력 양성 과정 운영을 통해 실제 취업과 창업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
4위는 ‘용산서울코어’ 용산국제업무지구 신속 추진 지원이 차지했다. 10년 넘게 정체돼 있던 용산정비창 개발이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서며, 용산의 미래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약 45만㎡ 부지에 국제업무·첨단산업·주거·문화 기능이 집약된 복합 도시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구가 구역 지정부터 주요 행정 절차를 12개월 만에 완료하며 속도감 있게 추진한 성과로 평가된다.
5위에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이어온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사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학교 교육경비보조금 35억 원 지원 등 공교육 지원 확대(6위) △용산문화재단 설립 및 문화복합시설 조성(7위) △용산글로벌교육지원센터 조성(8위) △용산시니어클럽 건립(9위) △파크골프장·수영장 등 구민 이용 체육시설 확충(10위) 등이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아쉽게 10대 뉴스에는 들지 못했지만, 삼각지 한전부지 234면 등 공영·부설주차장 총 630면 확충, ‘한남플레이’ 등 아동·청소년 공간 확대, 도로 열선·캐노피 설치 등 보행 안전을 높인 거리 환경 개선, 65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확대, 청소체계 개편, 온마음숲센터 개소, 보건분소 내 한방진료실 및 치매상담소 개소 등도 주민 일상에 변화를 준 정책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
이와 함께 △스마트쉼터·냉온사랑방 등 기후 대응 시설 △스마트 빗물받이 시스템 구축 △경로당 중식 주 5일제 △‘스피드 용반장’ 복지시설 수리 지원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CPTED) △발달장애인 미술작업실 ‘느루아트’ 조성 △모기 유충구제 방역 및 컨설팅 지원 △공사장 가설울타리 갤러리 프로젝트까지 도시 곳곳에서 ‘조용하지만 확실한 변화’가 이어졌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10대 뉴스는 행정이 만든 성과를 주민이 직접 선택하고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일상을 실제로 바꾸는 정책, 자부심이 되는 용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