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중국 2025년 12월 29일 -- 본 기사는 산시성 문화관광국(Shaanxi Provincial Department of Culture and Tourism)이 배포했다. 2026년을 앞두고 연말을 맞이한 가운데 중국의 240시간 무비자 경유 정책으로 방문하기 쉬운 새해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산시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과거가 생생하게 느껴지고 풍미가 오래도록 남는 산시에선 새해에 특히 전통이 더욱 친밀한 방식으로 되살아난다.
문화 중심의 여정을 원한다면 바오지의 법문사(Famen Temple)에서 시작해 보자. 이곳의 역사는 유리 진열장 뒤에 보존되어 있지 않고, 살아 있는 의식과 건축물, 그리고 고요한 연속성을 통해 이어져 내려온다. 새해 전야 자정 108번 울리는 사찰의 종은 낡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수백 년 된 의식을 상징한다.
당연히 산시 여행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깊이 뿌리내린 음식 문화다.
통촨의 음식은 직관적이면서 푸짐하며 깊은 만족감을 준다. 독특한 벌집 모양의 질감을 지닌 수제 야오저우(Yaozhou) 국수는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진한 고기 소스나 맑고 풍미 있는 육수와 함께 제공된다. 손으로 썰어 만든 면은 얼얼한 매운맛이 특징으로,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어 기억에 오래 남아 다시 맛보고 싶게 만든다. 요왕산(Yaowang Mountain) 인근에서는 지역 약초로 만든 손사묘(Sun Simiao) 약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것은 복잡함보다는 건강한 영양 공급에 초점을 맞춘, 원기 회복을 돕는 담백한 음식이다.
설 연휴 기간이면 유린의 옛 거리는 에너지와 소리로 활기가 넘친다. 북부 산시 민요의 선율과 양코 춤의 활기찬 동작, 유린 지방 민요가 공기를 가득 채운다. 이는 연출된 공연이 아니라 골목과 거리로 흘러넘치는 즉흥적인 축제로, 활기차고 진솔하고 편안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황토 고원(Loess Plateau)의 생기 넘치는 정신을 그대로 전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안이다.
이번에는 성벽과 병마용(Terracotta Army) 너머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화청궁(Huaqing Palace)에 들어가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유구한 온천의 품에 몸을 맡겨보자. 한때 전설적인 양귀비(Yang Guifei)를 품었던 바로 그 온천수가 이제 여행객들에게 온기를 선사하며, 황실의 역사를 친밀한 체험으로 바꿔 놓는다.
여행자들은 혼잡한 도시를 서둘러 지나칠 수도 있고, 산시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고대 사원에서 새벽을 맞이하고, 한낮에는 길거리 음식을 음미하며, 저녁이 되면 민요를 듣는 식이다. 이곳에서 역사는 더 이상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다. 예고 없이 다가와, 보여주기식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방식으로 오래도록 마음에 머문다.
비자 면제로 접근성이 높아진 지금, 산시로의 여정이 시작되고 있다. 각 도시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겹겹이 쌓인 과거의 결 속에 새해의 기쁨과 온기를 엮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