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이 7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세교3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도시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세교3신도시를 발판 삼아 오산을 인구 50만의 경제자족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다.
이 시장은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로, 도전과 성장, 결실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27만 오산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세교3신도시 지구 지정을 계기로 오산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20만평 규모 '오산 테크노밸리' 조성
이날 회견의 핵심은 세교3신도시를 단순 주거단지가 아닌 '직주락(직장·주거·여가)이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세교3신도시는 총 131만㎡(약 39만6천평) 규모에 당초 계획보다 2천호 증가한 3만3천호의 주택이 들어선다. 이 시장은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국토부가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자족용지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현재 국토부가 반영한 9만3천평을 15만~20만평 규모로 확대해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곳에는 AI·반도체 기업과 게임·콘텐츠 개발 클러스터가 입주해 오산을 경기 남부권 첨단산업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오산에는 이미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이데미쓰코산 등 글로벌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테크홀도 오산에 둥지를 틀었다"며 "세교3신도시가 이런 기업들의 배후지원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TX-C·분당선 연장 등 '교통 대혁신'
세교3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가 필수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에 수도권 신도시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일괄 면제를 요청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GTX-C노선 오산 연장 ▲분당선 오산대역의 세교3지구 연장 등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담아줄 것을 적극 건의한다.
오산역세권도 대대적으로 재개발된다. 이 시장은 "재생대지 부지와 오산역으로 이뤄진 오산역세권을 공간혁신지구로 지정해 초고층 복합상업시설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하수종말처리장 이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오산IC 상공형 입체화 ▲화성-안성 간 반도체고속도로 세교3IC 신설 ▲한전 원동사거리·천일사거리 지하화 ▲화성 분곡IC 신설 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신도시 입주 초기부터는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운영하고, 제2복합환승센터도 신설해 교통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청년 주거안정·문화체육 인프라 대폭 확충
세교3신도시 공공임대주택 1만호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우선 배정해 청년 주거안정을 실현한다. 또 스타필드형 대규모 복합쇼핑몰과 청년 놀거리를 조성해 자족기능을 갖춘 생활문화 중심지로 만든다.
기존 종합운동장은 신도시 내로 이전해 전문체육·생활체육·여가활동이 함께 이뤄지는 종합 스포츠타운과 e스포츠 전용경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시장은 "설왕저수지, 물향기수목원, 고인돌공원을 잇는 17km 상당의 오색둘레길을 조성해 식물·자연치유 요소가 반영된 '오산형 보타닉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은 선택 아닌 의무"…24시간 재난상황실 구축
이 시장은 안전을 시정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도시의 품격이자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것이다.
주요 도로 옹벽에 대한 선제적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지난해 말 붕괴된 서부일 의회 구간에 대한 임시 연결도로를 오는 6월 개설 완료한다.
가로등 조도 개선도 국도 1호선을 포함한 주요 구간에서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골목상권에는 청사초롱을 설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특히 올해 24시간 상시 재난안전상황실을 구축하고, 스마트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의 위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완비한다. 노후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 교량·터널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정례화한다.
출산·양육·교육·복지 전방위 지원
저출산 극복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도 쏟아진다. ▲부모급여 ▲출산장려금 ▲어린이집 입학 필요경비 ▲초등학생 입학축하금에 더해 35세 이상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기형아 검사비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영유아 등·하원 쉼터인 '새싹스테이션'을 3개소 추가 설치하고, AI 드림버스를 도입해 관내 초·중·고 동아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AI 교육을 실시한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2박3일 합숙형 스키캠프와 카이스트와 연계한 과학캠프도 운영해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쓴다.
참전유공자에게는 명예수당 10만원을 신규 지원하고, 장애인복지타운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사계절 축제도시·힐링 인프라 완성
오산은 이제 '사계절 축제도시'로 자리매김한다. ▲4월 벚꽃 빅데이 ▲5월 장미축제 ▲6월 야맥축제 ▲11~12월 산타마켓 등이 사계절 내내 시민과 함께한다.
서랑저수지는 음악분수와 경관조명, 주차장(80면)을 갖춘 힐링공간으로 상반기 중 재탄생한다. 맨발놀이터는 4곳 추가 조성하고, 양산동과 초평동에는 물놀이장을 새로 설치한다.
오산천 양안, 금오·답동대교, 시 경계 웰컴사인, 오산IC 등에는 경관조명이 설치돼 오산의 야간 경관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행정 인프라도 확충된다. 2월 남촌동 복합청사, 3월 부양동 생활문화센터가 개청하고, 신장2동과 대원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도 계획대로 추진된다. 미니어처빌리지 내 가족도서관과 대원2동 문화도서관도 새롭게 조성된다.
"시민 목소리 최대한 반영할 것"
이 시장은 "작은 흙 한 줌 한 줌이 두텁게 쌓여 산을 이룬다는 적토성산(積土成山)처럼, 27만 시민의 뜻을 받들어 차곡차곡 쌓아온 발걸음이 지금의 오산을 단단히 받쳐주는 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교3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27만 시민의 목소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사업 주체인 LH는 물론 중앙정부와 국회를 직접 찾아나서겠다"며 "안전하고 행복한 오산, 미래 100년을 향한 길을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산시는 2027·2028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