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9 (금)

어제 방문자
4,200

특별기사

수원시의회 "이재명 정부, 용인 반도체 산단 이전 논란 즉각 중단하라"

경기 남부 반도체 생태계 파괴 우려...정치적 포퓰리즘 공세 규탄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이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 논란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박현수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대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명운이 걸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경기 남부권의 미래를 흔드는 무책임한 정치적 공세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과거 유치 주도했던 이재명 대통령, 이제 와서 이전 주장

국민의힘 의원단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앞장서 추진했던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도지사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까지 무력화하며 용인 유치를 확정 지었다는 것이다.

의원단은 "이제 와서 후회 섞인 발언을 내뱉으며 지방 이전을 부추기는 것은 전형적인 자기 부정이자 지방선거를 앞둔 매표 행위"라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한낱 선거용 전리품으로 여기는 국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성환 장관 발언에 시장 혼란..."무책임한 엇박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최근 "지금이라도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도 도마에 올랐다.

의원단은 "논란이 커지자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이러한 정부 내 엇박자는 반도체 초격차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기업들에게 가혹한 불확실성만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남부 반도체 생태계는 하나의 유기체"

의원단은 수원 매탄동의 삼성전자 본사와 R&D 센터, 용인의 생산 라인, 화성과 평택의 캠퍼스가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반도체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이 유기적인 집적 효과를 무시하고 산단을 쪼개어 이전하겠다는 것은 엔진을 떼어내어 다른 곳에 두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수원의 배후 경제권과 청년들의 일자리를 강탈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삼성·LH 계약 체결

의원단은 용인 산단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2월 19일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토지 보상 협의가 20% 이상 진행됐다.

SK하이닉스 현장은 이미 전력과 용수 인프라 공정률이 90%에 육박하며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조사 결과 관련 전공자 73.2%가 수도권 근무를 희망하는 상황에서 지방 이전은 핵심 인재 확보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력 문제 해결 위해 원전·태양광 설치, 지역 주민 동의 받았나"

의원단은 전력 문제를 이유로 산단 이전을 주장하는 측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전될 지역 인근을 원전과 거대한 태양광 패널, 풍력 발전기로 가득 채우는 것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는 구했느냐"며 "용인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으로만 충당하려면 새만금 전체 면적의 3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대 요구사항 제시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은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첫째, 이재명 정부는 경기남부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을 빙자한 지방선거용 포퓰리즘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기존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

둘째, 김성환 장관은 무책임한 발언으로 시장에 혼란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하고 2026년 하반기 착공을 위해 총력 지원할 것.

셋째, 정부는 전력 고속도로 확충을 통해 에너지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국가 전략산업 단지에 대한 파격적인 에너지 인프라 지원책을 우선 시행할 것.

박 의원은 "우리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은 경기도의 경제 주권을 수호하고, 대한민국 반도체의 심장이 멈추지 않도록 경기남부지역과 끝까지 연대하여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