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시각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 도시브랜드 전용서체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0년 개발된 기존 서체를 안내판, 공문서 등에 사용해왔으나, 디자인과 기술적 측면에서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새로운 도시 상징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전용서체를 개발한다.
이번 서체 개발은 단순한 글꼴 제작을 넘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통합적으로 표현하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부산광역시 도시브랜드 전용서체 개발 용역'을 통해 ▲기본 마스터 웨이트 3종 ▲이벤트용 서체 ▲시민공모 서체 등 다양한 서체를 제작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용역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통해 모바일 기기, 웹페이지, 전광판, 공문서 등 다양한 매체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품질을 목표로 한다.
특히, 단순히 전문가 중심의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서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로 사업을 추진한다. 개발 서체 중 1종을 시민 공모를 통해 제작하며,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문가 중심의 일방향 작업이 아닌, 시민의 감성과 참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개발된 서체는 행정기관은 물론 민간 부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 누리집을 통해 배포되며, 서체 개발 전 과정을 담은 책자와 영상기록물, 문제해결 가이드 등 실용 콘텐츠도 함께 제작해 도시브랜드 서체의 지속적인 확산과 활용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유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이번 전용서체 개발은 단순한 디자인 작업이 아니라 부산이라는 도시의 미래 비전을 글자로 담아내는 상징적인 사업”이라고 밝히며, “부산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확립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