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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명상이 정량화 가능한 성과가 되는 시대 -- 일본 최초의 '정량화 명상 챌린지'

 

도쿄, 2025년 10월 8일 -- 세계명상연맹(World Meditation League•WML)과 올히어(All Here)가 일본 도쿄 핫포엔(Happo-en) 정원에서 일본 최초의 도쿄 정량화 명상 챌린지(Tokyo Quantified Meditation Challenge)를 선보이며 명상이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와 같은 전례 없는 행사는 명상을 개인의 내면 성찰에서 벗어나 신경과학을 통해 측정과 관찰이 가능한 경쟁적인 분야로 변화시켰다.

 

행사에서 참가자의 두뇌 활동, 집중도, 자기 인식, 내면의 고요가 정량화된 데이터로 화면에 시각적으로 표시되자 관객들은 처음으로 명상의 효과를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기술 × 건축 × 자연 — 쿠마 겐고와 올히어가 개발한 명상 캡슐 공개

 

오후 행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쿠마 겐고(Kengo Kuma)의 발표로 시작됐다. 그는 올히어가 개발한 몰입형 명상 XR 플랫폼 젠부 코코(Zenbu Koko)를 공개했다.

 

쿠마 겐고는 "나는 오래전부터 건축, 공허함, 자연을 매끄럽게 연결하고 싶었다"면서 "(올히어의 창립자인) 에르킨 벡(Erkin Bek)이 명상과 과학을 통해 이러한 비전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의 아이디어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그것이 바로 내가 XR 기술을 활용한 첫 작품인 '명상 캡슐(Meditation Capsule)'을 설계하게 된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목재 입자로 제작된 '젠부 코코'에는 그의 이러한 비전이 구현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자기의식이 지구의 자연환경과 하나가 되는 여정을, 제2부에서는 하늘에서 겪는 천상적 경험으로의 전환을, 마지막 3부에서는 우주 공간으로의 상승과 은하 중심부 및 우주의 공허로 향하는 상승적 여정을 경험하게 해준다. 입자들은 처음에는 공간감을 느끼게 해주다가 점차 신체적 요소들과 함께 해체되며, 궁극적으로는 자기의식이 우주의 공허와 하나가 되는 경지로 이끈다.

 

이러한 과정에는 자기 집중 관점(Self-Attention Perspective•SAP), 햅틱 장치, 현대 XR 기술의 정교한 활용 방법 등 새로운 체험 요소들이 내제되어 있다. 또한 동양 명상 전통과 기초 신경과학에서 비롯된 방대한 교육 콘텐츠도 통합되어 있다.

 

쿠마 겐고올히어와의 또 다른 협업 프로젝트도 공개했는데, 바로 인도에서 그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건축 프로젝트다. 이는 히말라야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첨단 명상 성소(聖所)이자 연구 센터로, 현지에서 조달한 자재를 사용해 지었다.

 

보이지 않는 것의 정량화 - 도쿄 QM3™ 챌린지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내면의 고요를 측정 가능한 성과로 전환하는 과학 기반 라이브 퍼포먼스인 도쿄 정량화 명상 챌린지(Tokyo Quantified Meditation Challenge)였다.

 

올히어의 정량화된 명상 시스템 대시보드(Quantified Meditation System Dashboard)에 통합된 첨단 뇌 영상 및 동적 신경 영상(Dynamic Neuro-Imaging) 기술을 활용해 각 참가자의 명상 수행은 다음과 같은 지표를 통해 시각화 및 정량화됐다.

 

- 집중과 마음챙김 지수(Concentration & Mindfulness Index•CMI) – 집중도와 자기인식 수준을 측정하며, 과거와 미래로 마음이 방황하는 걸 줄인다.

 

- 고요한 마음 지수(Silent Mind Index•SMI) – 지속적인 내적 고요와 명료함의 상태인 '마음의 고요(Silence of Mind)'로의 상승을 나타낸다.

 

- QM3™ – 명상의 정점(The Peak of Meditation) — 가장 깊은 3분간의 내적 안정과 고요를 포착해 명상 세션의 정점으로 삼고, 단일 순간을 넘어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영국과 일본의 저명한 스포츠 해설가들인 롭 워커(Rob Walker)와 알렉스 해튼(Alex Hatton), 올히어 창립자 에르킨 벡, 올히어 최고신경과학책임자 크리스토프 미셸(Christoph Michel) 교수가 해설을 맡아 신경과학, 기술, 명상을 스포츠 경기만큼 흥미진진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에르킨 벡 창립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고요 자체가 측정 가능한 성취가 되었다. 이로써 명상은 단순한 수행을 넘어, 생각과 공허의 내적 역학을 정량화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했다. 우리는 그것을 측정하고, 훈련하고, 전 세계적 도전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

 

챌린지 참가자인 오아나 부디카스탄쿠(Oana Budicastancu), 츠루모리 히사미(Hisami Tsurumori), 미즈노 유(Yu Mizuno)씨 중 츠루모리씨가 가장 높은 QM3™ 점수를 기록했다. 그녀는 "20년 전 질병에 걸린 일을 계기로 명상을 시작한 뒤 매일 수행해왔다"면서 "삶에서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는 분에게 명상이 내게 그랬듯 내적 평화를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키가이와 내면의 존재에 관한 과학

 

'이키가이의 작은 책(The Little Book of Ikigai)' 저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모기 켄(Ken Mogi) 교수가 챌린지 세션 이후 "정량화된 명상으로 당신의 이키가이를 찾으세요(Find your Ikigai with Quantified Meditation)'라는 제목의 기조 연설을 했다. '이키가이'는 '삶의 보람', '존재 이유', '살아가는 의미' 등을 뜻하는 일본어다.

 

그는 "우리는 전통적인 명상과 최신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무한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정보 과부하의 시대에 우리 내면의 우주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술이 보조하는 명상은 우리가 이키가이를 다시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명상 도시 — 미래를 위한 비전

 

프로그램은 2.0(Zen 2.0)가마쿠라 마음챙김 연구소(Kamakura Mindfulness Lab)소속의 시시도 미키오(Mikio Shishido)씨가 발표한 '마음챙김 도시(Mindful Cities)'에 관한 기조 연설로 마무리되었다.

 

그는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의 감수성과 내적 자각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명상은 우리의 내면세계를 발전시키는 데 계속해서 깊은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선(禪)의 발상지인 가마쿠라를 마음챙김 도시를 조성하면서 지역사회와 협력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꼽으며 "가마쿠라는 명상하는 사회와 깊이 얽혀 있는 선 문화를 구현한다"고 덧붙였다.

 

명상 과학의 전환점

 

저녁 행사가 끝날 무렵에 메시지는 분명해졌다. 명상은 이제 인간의 탁월함을 추구하는 구체적이고 정량화 가능한, 영감을 주는 현대적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이 행사는 명상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경쟁적인 분야로 정립하기 위한 첫걸음을 의미했다.

 

올히어와 세계명상연맹은 뛰어난 세계적 파트너, 과학자, 협력자, 명상 지도자, 수행자들과 함께 '과학과 기술로 명상에 영감을 불어넣다(Inspire to Meditate with Science & Technology)'라는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다

 

행사 개요

 

도쿄 정량화 명상 챌린지, 2025년 10월 2일
장소:
도쿄 핫포엔
주최: 세계명상연맹과 올히어
공식 웹사이트: www.wm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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